인생
2013.12.28 by 굴재사람
겨울나무
2013.12.03 by 굴재사람
내외
2013.11.30 by 굴재사람
단풍
2013.11.08 by 굴재사람
야 단풍이다
2013.10.29 by 굴재사람
억새의 노래
2013.10.27 by 굴재사람
계단
2013.10.26 by 굴재사람
이 아름다운 한글
2013.10.16 by 굴재사람
인생 - 김광섭(1905∼1977) -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불행과 무자비한 七十년 전쟁입니다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구 내주었습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2. 28. 20:55
겨울나무 - 이재무 -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단단한 겨울나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2. 3. 19:36
내외 - 윤성학(1971~ ) - 결혼 전 내 여자와 산에 오른 적이 있다 오붓한 산길을 조붓이 오르다가 그녀가 나를 보채기 시작했는데 산길에서 만난 요의(尿意)는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가혹한 모양이었다 결국 내가 이끄는 대로 산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따라 들어왔다 어딘가 자신을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1. 30. 21:41
단풍 하루의 태양이 연분홍 노을로 지듯 나뭇잎의 한 생은 빛 고운 단풍으로 마감된다. 한 번 지상에 오면 또 한 번은 돌아가야 하는 어김없는 생의 법칙에 고분고분 순종하며 나뭇잎은 생을 접으면서 눈물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의(壽衣) 단풍잎을 입고서 한줄기 휙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1. 8. 21:03
지나가는 누구들이 무수히 입을 맞추고 가지 않은 다음에야 저리 황홀해할 수가 있겠는가 숨이 막히도록 퍼붓는 입맞춤에 입맞춤에 혼절, 혼절, 또 혼절 - 신현정 시인의 ‘야 단풍이다’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0. 29. 09:41
억새꽃 다발은 사랑하는 이에게는 보내지 마셔요 다만 그대를 가을들녘에 두고 떠난 이의 뒷모습에 보내셔요 마디마디 피가 맺힌 하얀 억새꽃 불같은 미움도 삭혔습니다 잠 못 드는 그리움도 삭혔습니다 솟구치는 눈물도 삭혔습니다 삭히고 삭혀서 하얗게 바래어 피었습니다 떠난 이의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0. 27. 21:11
계단 시들지 않는 꽃이 없듯 나이를 이기는 젊음이 없듯 삶의 모든 단계는 그렇게 피어난다. 모든 지혜와 덕성도 그 시대에 유효할 뿐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삶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우리 마음은 작별을 준비하고 새롭게 시작한다. 당당하게 그리고 슬퍼하지 말고 다르고 새로운 것..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0. 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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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0. 16.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