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겨울나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3. 12. 3. 19:36

본문

겨울나무

                 - 이재무 -

 

 

 



이파리 무성할 때는

서로가 잘 뵈지 않더니

하늘조차 스스로 가려

발밑 어둡더니

서리 내려 잎 지고

바람 매 맞으며

숭숭 구멍 뚫린 한 세월

줄기와 가지로만 견뎌보자니

보이는구나, 저만큼 멀어진 친구

이만큼 가까워진 이웃

외로워서 단단한 겨울나무

'글모음(writings)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년 기도   (0) 2013.12.31
인생  (0) 2013.12.28
내외  (0) 2013.11.30
단풍  (0) 2013.11.08
야 단풍이다  (0) 2013.10.2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