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커피 해요
2014.02.18 by 굴재사람
벌레의 별
2014.01.13 by 굴재사람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혼자 사랑
2014.01.08 by 굴재사람
길 위에서 생각
2014.01.03 by 굴재사람
오늘
2014.01.02 by 굴재사람
송년의 노래
2013.12.31 by 굴재사람
송년 기도
우리 커피 해요 춥다고 했는데 춥지가 않다 네가 이 말만 하면 - 최인숙, 시 '우리 커피 해요'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2. 18. 20:13
벌레의 별 - 류 시 화 - 사람들이 방안에 모여 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을 때 나는 문 밖으로 나와서 풀줄기를 흔들며 지나가는 벌레 한 마리를 구경했다 까만 벌레의 눈에 별들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나는 벌레를 방안으로 데리고 갔다 그러나 어느새 별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 13. 17:53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 시 화 -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 13. 17:51
혼자 사랑 - 도 종 환 -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생각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 8. 22:10
길 위에서 생각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는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 3. 21:15
오늘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영원에서 이날은 나왔고 밤이 되면 영원으로 돌아간다 이날을 미리 본 눈이 없고 보자마자 사라져버린다 여기 흰 날이 왔다 낭비하지 말라 - 토머스 칼라일의 시〈오늘〉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 2. 19:49
★ 송년의 노래 - 박금숙 ★ 해가 저문다고 서두르거나 아쉬워하지 말자 처음부터 끝은 없었던 것 세월의 궤도를 따라 지칠만큼 질주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어쩌면 우리는 어제의 일조차 까막득히 잊은 채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길을 돌아 왔을 뿐 제각각 삶의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2. 31. 08:36
★ 송년 기도 - 이해인 ★ 감사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엔 해가 뜨고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하루 내내 한 달 내내 그리고 일 년 내내 감사하며 살았지만 아직도 감사는 끝나지 않은 기도의 시작일 뿐입니다 받은 은혜 받은 사랑 잊지 않고 살도록 도와주십시오 베푼 관심 베푼 사랑도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3. 12. 31.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