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2008.05.17 by 굴재사람
송홧가루
명자꽃
2008.04.29 by 굴재사람
대나무에서 배워야 할 지혜
2008.04.27 by 굴재사람
탐매기행(探梅紀行)
2008.03.31 by 굴재사람
너무 잘나고 큰 나무에는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2008.03.24 by 굴재사람
꽃
2008.01.31 by 굴재사람
담쟁이
2007.10.28 by 굴재사람
연(蓮) 연꽃은 불교의 정신을 상징하는 꽃이다. 부처님이 설법을 할 때 연꽃의 비유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가섭존자가 참뜻을 헤아리고 미소를 지었다고 하는 염화시중(捻花示衆)의 꽃도 바로 연꽃이었다. 그래서 연꽃하면 으레 깨달음의 뜻으로 통하곤 한다. 부처님이 무엇보다 연(蓮)에 관심을 가진..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5. 17. 10:06
송홧가루 "송홧가루 날리는/외딴 봉우리/윤사월 해 길다/꾀꼬리 울면/산지기 외딴 집/눈먼 처녀사/문설주에 귀 대이고/엿듣고 있다." 박목월의 시 '윤사월'에 나오는 이 처녀는 안타깝게도 눈이 멀어 송홧(松花)가루가 만들어 내는 자연의 장관을 볼 수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소녀는 문설주에 기대서서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5. 17. 09:48
명자꽃 / 안도현 그해 봄 우리 집 마당가에 핀 명자꽃은 별스럽게도 붉었습니다. 옆집에 살던 명자 누나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하였습니다 나는 누나의 아랫입술이 다른 여자애들보다 도톰한 것을 생각하고는 혼자 뒷방 담요 위에서 명자나무 이파리처럼 파랗게 뒤척이며 명자꽃을 생각하고 또 문득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4. 29. 09:18
대나무에서 배워야 할 지혜 ① 어느 농부가 대나무를 심고 기다렸다. 첫해에 아무것도 돋아나지 않았다. 둘째 해에도 셋째 해에도 넷째 해에도 마찬가지였다. 다섯째 해가 되었을 때에야 대나무의 싹이 지면을 뚫고 올라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일단 죽순(竹筍)이 돋아 오르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한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4. 27. 11:03
[조용헌 살롱] 탐매기행(探梅紀行) 봄은 저 혼자 그냥 오지 않는다. 먼저 음식을 데리고 온다. 쑥에다가 도다리를 넣고 끓인 '쑥도다리탕'을 먹으면서 봄맛을 실감한다. 세포가 봄을 실감해야지 봄이 온 것이다. 봄은 꽃향기를 데리고 온다. 꽃향기 중에 제일은 아마도 매화 향기가 아닌가 싶다. 용연향(..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3. 31. 13:16
너무 잘나고 큰 나무에는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 도종환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산수유나무가 샛노란 손을 흔들며 제일 먼저 인사한다. 모든 것이 죽은 듯이 보이던 잿빛 대지 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그들은 생명을 가진 것들은 얼마나 소중한가 얼마나 끈질기며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3. 24. 18:32
꽃 - 김 춘 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8. 1. 31. 16:59
담쟁이 - 도 종 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7. 10. 28.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