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비명
2009.06.05 by 굴재사람
민들레의 아홉 가지 덕
2009.05.27 by 굴재사람
왜 연꽃이 불교의 꽃이 되었는가?
2009.05.20 by 굴재사람
모과꽃
2009.04.02 by 굴재사람
꽃소식
2009.03.21 by 굴재사람
산수유열매
2009.03.01 by 굴재사람
유자 아홉 개
2009.02.24 by 굴재사람
겨울나무
2009.02.17 by 굴재사람
해바라기의 비명(碑銘) - 함형수(1914∼1946) -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비(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6. 5. 08:49
민들레의 아홉 가지 덕 - 도종환 나쁜 환경을 견디어내는 인(忍), 뿌리를 잘려도 새싹이 돋는 강(剛), 꽃이 한번에 피지 않고 차례로 피므로 예(禮), 여러 용도로 사용되니 온몸을 다 바쳐 세상에 기여한다하여 용(用), 꽃이 많아 벌을 부르므로 덕(德), 줄기를 자르면 흰 액이 젖처럼 나오므로 자(慈), 약..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5. 27. 10:33
[ 왜 연꽃이 불교의 꽃이 되었는가? ] 사찰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 문양은 연꽃입니다. 불보살께서 앉아 계신 연화좌를 비롯하여 화려한 장식의 불단, 천장, 문살은 물론이고 부도, 석등 기와의 문양까지도 연꽃으로 장식되어, 연꽃으로 장엄한 불국토인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연상하게 됩니다...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5. 20. 08:42
목련꽃 꽃잎 가장자리가 흙빛으로 타들어가는 게 보입니다. 벌써 꽃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어제 아침에는 새들이 날아와 꽃술과 흰 꽃잎을 부리로 톡톡 쪼아 먹는 게 보였는데 오늘 저녁에는 꽃이 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꽃을 보는 나만 '어느새'라고 말하는 것이지 꽃은 희고 고운 꽃봉오리를 피워놓..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4. 2. 10:34
아침에 집을 나서다 막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어, 개나리 피었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좋아'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고 뭘 어찌 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설레었..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3. 21. 21:09
산수유열매 - 도종환 밤사이 겨울비가 내리고 난 뒤에 산수유 열매는 더 고운 얼굴이 되었습니다. 열매마다 몸 끝에 빗방울로 만든 영롱한 보석 하나씩을 달고 서 있습니다. 다가가 흔들면 아름답고 투명한 소리가 날 것 같은 수정알 하나씩을 매달고 있는 열매들은 얼굴 한쪽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눈..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3. 1. 10:14
[분수대] 유자 아홉 개 겨울은 겨울이다. “36년 만에 가장 따뜻한 2월 초순”(기상청)이라더니 며칠 새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기온이 오락가락하면 고뿔 들기 십상이다. 이런 때에 대비해 초겨울 어름, 유자청(柚子淸)을 만든 주부가 제법 될 게다. 잘 익은 유자를 껍질째 저며 꿀이나 설탕에 두어 달 ..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2. 24. 09:24
목련나무의 봉오리가 붓끝처럼 휘어진 채 가지 끝에 얹혀 있습니다. 마당을 거닐다가 다가가서 손으로 만져보았습니다. 보기엔 붓끝 같지만 실제론 딱딱하였습니다. 손가락 끝에 닿는 느낌이 나뭇가지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산수유나무 꽃눈도 만져보니 마찬가지로 딱딱하였습니다. 겨울을 견디느..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9. 2. 17.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