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노래
2009.09.15 by 굴재사람
땀 흘린다는 것
2009.09.11 by 굴재사람
세상에 돌 던지다
서산대사 詩碑에서
2009.09.10 by 굴재사람
살아 있다는 것
2009.09.09 by 굴재사람
길 위에서
어머니의 젖
2009.09.07 by 굴재사람
그리움
2009.08.24 by 굴재사람
만약 그대를 천명의 사나이가 사랑한다면 그렇다면, 그 천명 중에는 나, 라졸도 끼어 있을꺼요. 만약 그대를 백명의 사나이가 사랑한다면 그 백명 중에 나, 라졸도 끼어 있을꺼요. 만약 그대를 열명의 사나이가 사랑한다면 그 열명 중의 하나는 나, 라졸일꺼요. 그리고 그대를 사랑하는 사나이가 단 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5. 10:04
땀 흘린다는 것 당신이 성취하기 어려운일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속단하지 마십시오. 반대로, 다른 사람이 하기에 적당하고 가능한 일이라고 해서 당신 역시 그 일을 쉽사리 할 수 있다고 속단하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당사자의 노력에 의해서 판가름이 납니다. 가만히 있는 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1. 08:52
세상에 돌 던지다 - 윤정란(1952~) - 애완용 개가 사람보다 사랑을 받는다고 문 안을 엿보다가 흩어지는 한숨들 눈 한번 마주치지 않는 세상에 돌 던지다 아비라고 당당하게 큰소리칠 수 없고 남자라고 무작정 들이밀 수가 없어서 언제나 뒤로 밀리는 삼식(三食) 놈의 회환을 속수무책 세월에 햇살도 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1. 08:51
이 보게 친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0. 10:13
살아 있다는 것 - 이 정 하 - 바람 불어 흔들리는 게 아니라 들꽃은 저 혼자 흔들린다. 누구 하나 눈여겨보는 사람 없지만 제자리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려서 떨리는 게다. 그래도...... 들꽃은 행복했다. 왠지 모르게 행복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9. 07:53
길 위에서 - 이 정 하 -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9. 07:50
어머니의 젖 손이 터서 쓰리면 나는 어머니에게 갔다. 그러면 어머니는 꼭 젖을 짜서 발라 주었다. 젖꼭지 가까이에 손바닥을 대면 어머니의 젖 어머니는 쪼르륵 쪼르륵 젖을 짜주었다. 젖이 많을 때는 주사기에서 나올 때처럼 찍찍 나왔다. 젖이 적을 때는 한 방울씩 똑똑 떨어져 손바닥에 고였다. 그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7. 09:14
그리움 - 박건한(1942∼ ) - 빈 곳을 채우는 바람처럼 그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빈 곳에 들어앉아 나뭇잎 흔들리듯 나를 부들부들 떨게 하고 있나니. 보이지 않는 바람처럼 아니 보이지만 만질 수 없는 어둠처럼 그대 소리도 없이 내 마음 빈 곳에 들어앉아 수많은 밤을 잠 못 이루게 나를 뒤척이고 있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8. 24.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