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2009.09.25 by 굴재사람
산(山)같은 그대
2009.09.24 by 굴재사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2009.09.23 by 굴재사람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싶다
2009.09.22 by 굴재사람
아름답게 떠나기
2009.09.21 by 굴재사람
첫눈 오는 날 만나자
2009.09.18 by 굴재사람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2009.09.17 by 굴재사람
어느 때 가장 가까운 것이 어느 때 가장 먼 것이 되고, 어느 때 충만했던 것이 어느 땐 빈 그릇이었다. 어느 때 가장 슬펐던 순간이 어느 때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오고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오늘은 어느 때 무엇으로 내게 올까. -김춘성의 <풍경소리>중에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5. 07:33
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많이 본 인상이다 하였더니 그날로부터 십년은 더 떨어진 오늘에야 알게 되다. 그대와 함께 오르는 산길에서 산 굽어보는 하늘과 온통 비탈에 선 나무들, 적당히 강팍하고 적당히 둥근 바위와 돌멩이들 사이, 마치 그들 중의 하나인양 어울리는 그대를 보다. 완전히 열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4. 13:53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마음이 푸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사귀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세상의 모든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3. 21:06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3. 08:49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보다는 손 내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 소식을 편지로 띄워 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2. 14:16
꽃은 언젠가 꼭 지긴 하되 은은하거나 찬란하거나 제 성품대로 향기 피우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진다. 해는 뜨거나 지거나 늘 그런 해라도 하루에 한번은 붉은 빛 길게 늘이며 뒤에 남는 모든 것을 위해 간절하고 찬란하게 축원하다가 한번쯤 마음 흔들어 놓고 기운다. 꽃 지고 해 지되 그렇게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1. 20:47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만나자고 약속을 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첫눈이 오면 그렇게들 기뻐하는 것일까. 왜 첫눈이 오는 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일까. 아마 그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기 때문일 것이다. 첫눈과 같은 세상이 두 사람 사이에 늘 도래하기를 희망..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8. 11:16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17.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