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2009.10.13 by 굴재사람
가을을 느끼려면
2009.10.08 by 굴재사람
번개처럼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2009.10.06 by 굴재사람
훌훌 벗는다
2009.10.05 by 굴재사람
고향집 어머니
2009.10.01 by 굴재사람
좋은 사람
2009.09.29 by 굴재사람
고향집 어머니의 마당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오직 너를 위하여 모든 것에 이름이 있고 기쁨이 있단다 나의 사람아 - 김남조의 시 《너를 위하여》 중에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13. 10:33
가을을 느끼려면 가을을 느끼려면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거리를 걸어가보라 가을을 느끼려면 아직도 그리움이 남아 있는 사랑하는 이와 속삭여보라 가을은 고독을 아는 사람에게 더 깊이 찾아온다 가을을 느끼려면 가슴에 젖어드는 가을 바람 속을 걸어 들어가라 - 용혜원의 시《가을을 느끼려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8. 11:05
번개처럼 거센 폭풍으로 왔다 번개처럼 스치다 소나기 맞은 듯 흠뻑 젖더라 아주 짧은 순간 서로 알아보고 삶의 전부를 나누는 인연도 있더라 운명을 바꿀 만한 만남이 어디 흔하더냐 그래도 살다 보면 어쩌다 걷다 보면 우연히 스치다 보면 그런 인연 있더라 - 정유찬의《사랑과 진리에 대한 사색》..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8. 10:44
거기 그 자리에 계신 그대 언제나 거기 그렇게 그 자리에 깨끗한 웃음짓고 서 계신 그대 거기 그 산 너머 바람 한 자락 춤추며 살아와 가슴에 닿았을까 그리움으로 한없이 출렁이는 그대 새벽별 반짝이다 깜깜한 발끝에 환히 떨어졌을까 시려오는 아픔으로 뿌리까지 젖는 그대 - 전정구의 시집《사랑..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6. 21:39
훌훌 벗는다 있는 자도 없는 자도 태초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신기할 것도 새로울 것도 서로들 관심이 없다 욕망의 때를 씻어내면 그 속에선 시기도 질투도 아무런 신분이 없어 좋다 - 권영분의《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에 실린 시 <목욕탕에서>(전문)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5. 20:35
고향집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하늘을 이고 긴 밭고랑 김을 메시며 기도를 한다 급행열차도 서지 않는 산골마을 토담집에서 도시로 나간 큰 자식, 둘째, 셋째, 넷째, 다섯째 여전히 어머니 안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로 금방이라도 들릴 것 같은 웃음소리에 기다림의 행복으로 살고 계신다 곡식이 익어..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0. 1. 09:53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9. 21:03
"꽃 좋아하면 눈물이 많다더라" 그러면서도 봉숭아 함박꽃 난초 접시꽃 흐드러지게 심으셨던 어머니 볕 좋은 날이면 콩대 꺾어 말리시고 붉은 고추 따다 널어두고 풀기 빳빳한 햇살 아래 가을 대추도 가득 널어 말리시며 잡풀 하나 없이 다듬느라 저문 날을 보내시던 고향집 마당 이제는 와스락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9. 29.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