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하루
2015.02.24 by 굴재사람
송가(送歌)
2015.02.23 by 굴재사람
옛날 생각
2015.02.06 by 굴재사람
달 같은 사람 하나
2015.01.17 by 굴재사람
처음 가는 길
2015.01.01 by 굴재사람
강은 언제나 옛날로 흘러간다
2014.12.17 by 굴재사람
우리는 서로 만나 무얼 버릴까
2014.12.13 by 굴재사람
친구야 너는 아니
2014.12.11 by 굴재사람
젊은 하루 구름이 구름에 묻혀 구름이 되고 흰눈은 흰눈 위에 쌓인다 바람은 바람 따라 가고 별은 별처럼 빛난다 하늘은 그냥 거기 있다 구름이 피어나면 그 구름이 아니고 흰눈은 흰눈 속에 녹는다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이 아니고 별빛은 시간의 자취일 뿐 그 빛이 아니다 구름과 눈과 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2. 24. 16:58
송가(送歌) ―이재무(1958∼) 모두들 그렇게 떠났다 눈결에 눈물꽃송이 몇 개 띄운 채 입으론 쓸쓸히 웃으면서 즐거웠노라고 차마 잊을 순 없겠다는 말 바늘 끝 되어 귓속 아프게 하고 인연의 매듭 풀면서 가늘게 떠는 어깨 두어 번 두드리고 떠난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아도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2. 23. 22:08
옛날 생각 ―이능표(1959∼ ) 1. 가끔, 아주 가끔 물에 잠긴 그림자를 길어 올리듯이 나는 옛날 노래를 들어. 길모퉁이를 돌아설 때 가끔, 아주 가끔 이마를 짚고 뒤를 봐. 죽은 사람이 말을 걸듯이 가끔, 아주 가끔 2. 가끔, 아주 가끔 죽은 사람이 말을 걸듯이 이마를 짚고 뒤를 봐. 가끔, 아..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2. 6. 21:09
달 같은 사람 하나 - 홍윤숙(1925∼ ) 달 같은 사람 하나 어디 없을까 보름달 아닌 반달이거나 초승달 같은 어스름 달빛처럼 가슴에 스며오고 흐르는 냇물같이 맴돌아가는 있는 듯 없는 듯 맑은 기운 은은하게 월계수 향기로 다가왔다가 그윽한 눈길 남기고 돌아가는 큰소리로 웃지 않고 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1. 17. 22:42
도종환「처음 가는 길」(낭송 도종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5. 1. 1. 22:12
강은 언제나 옛날로 흘러간다 저문 강에 발을 얹으면 물의 기왓장들이 물속으로 떨어져 흘러가는 저녁 이렇게 젖어서 해안으로 가는 것인가 세상의 모든 객지에는 강물이 흐르고 그리하여 먼먼 신새벽 안개로 흰 자작나무 숲 지나 구름으로 아흔아홉 재 넘어 돌아가는 것인가 저문 강은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2. 17. 18:01
바다 그리워 깊은 바다 그리워 남한강은 남에서 흐르고 북한강은 북에서 흐르다 흐르다가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남한강은 남을 버리고 북한강은 북을 버리고 아 두물머리 너른​ 들에서 한강 되어 흐르네 아름다운 사람아 사랑하는 사람아​ ​ - 이현주 목사, <우리는 서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2. 13. 20:05
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 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4. 12. 11. 1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