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눈물
2008.06.27 by 굴재사람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2008.06.26 by 굴재사람
길을 나서며
2008.06.15 by 굴재사람
그는 떠났습니다
입김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2008.06.08 by 굴재사람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2008.06.06 by 굴재사람
밥
2008.06.05 by 굴재사람
남자의 눈물 - 강은혜 하늘 보다 더 무거울까 남자의 눈물 땅 보다 더 넓을까 남자의 가슴 남자는 눈물이 없는 줄 알았다 남자의 맘은 무쇠로 만든 강철인 줄 알았다 아니다 남자의 맘은 깊은 바위 속에 숨은 물처럼 여리고 연약하다는 걸 어느 날 남자의 통곡을 들었을 때 알았다 남자는 사자의 눈물처..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27. 10:20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26. 11:14
길을 나서며 주인장 그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이 나그네 젓먹이 유년시절부터 청년과 중년을 거쳐 백발 노인이 되기까지 오랫동안 신세 많이 지고 갑니다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보잘것 없는 빈털터리 손님으로 왔다가 융숭한 대접을 받고 이제 빈손으로 돌아갑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15. 21:31
그는 떠났습니다 - 이 정 하 - 그는 떠났습니다. 떠남이 있어야 돌아옴도 있는 거라며 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내게 웃음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왜 모르겠습니까, 그 웃음 뒤에 머금은 눈물을. 그의 무거운 발자국 소리를 가슴에 담으며 나는 다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뛰..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15. 21:16
입김 / 박용하 말할 수 없는 것들 말 안 해도 되는 것들 말하나 마나 한 것들 말하고 나면 후회할 것들 말 안 하면 우습게 보는 것들 기어코 말해야 하는 것들 굳이 말 안 해도 되는 것들 말만 많은 것들 한 말 또 하고 또 하는 것들 그 말이 그 말인 것들 말 들으나 마나 한 것들 말만 잘하는 것들 닳고닳..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15. 10:15
한 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한 잔의 커피도 우리들의 인생과 같다. 아무런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냥 한 잔의 물과 같이 의미가 없지만 만남과 헤어짐속에 사랑과 우정속에 의미를 가지면 그 한잔의 작은 의미보다 많은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우리들의 인생도 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따라 의미가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8. 20:22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나는 광주 산곡을 헤매이다 문득 혼자 죽어 넘어진 국군을 만났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6. 22:09
밥 -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6. 5.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