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2008.09.29 by 굴재사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2008.09.26 by 굴재사람
쓰잘데기 없는 생각
2008.09.25 by 굴재사람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2008.09.19 by 굴재사람
때로는 우리가...
2008.09.11 by 굴재사람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2008.09.10 by 굴재사람
부부
2008.09.03 by 굴재사람
모퉁이
2008.08.29 by 굴재사람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 - 도 종 환 -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 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29. 07:46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도 종 환 - 말없이 마음이 통하고, 그래서... 말없이 서로의 일을 챙겨서 도와주고, 그래서 늘 서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방풍림처럼 바람을 막아주지만, 바람을 막아주고는 그 자리에 늘 그대로 서 있는 나무처럼 그대와 나도 그렇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26. 11:01
쓰잘데기 없는 생각 - 김 용 택 - 구름 한점 없는 가을날 지리산 피아골 가는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피아골 골짜기에서 흘러 오는 도랑물 건너 왼쪽에 아주 작은 대숲 마을이 하나 산 중턱에 있습니다. 혹 그 마을을 눈여겨 보신 적이 있는지요 그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오만가지 생각 중에 정말 오만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25. 08:13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살수만 있다면, 지난번 살았던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고 좀더 즐거운 지혜를 잡으리라. 여행도 더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19. 07:59
때로는 우리가... - 원 태 연 - 때로는 그대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으면 합니다 모자랄 것 없는 그대 곁에서 너무도 작아 보이는 나이기에 함부로 내 사람이 되길 원할 수 없었고 너무도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한 걸음 다가가려 할 때 두 걸음 망설여야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그대와 동성이기를 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11. 08:59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 류 시 화 - 시월의 빛 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가을 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한때는 모든 것이 여기에 있었다, 그렇다,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10. 08:39
부부란 무더운 여름밤 멀찍이 잠을 청하다가 어둠 속에서 앵하고 모기 소리가 들리면 순식간에 둘이 합세하여 모기를 잡는 사이이다 너무 많이 짜진 연고를 나누어 바르는 사이이다 남편이 턱에 바르고 남은 밥풀꽃만 한 연고를 손끝에 들고 어디 나머지를 바를 만한 곳이 없나 찾고 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9. 3. 08:03
모퉁이 - 안도현 - 이가 없다면 그리운 게 뭐가 있겠어 비행기 활주로, 고속도로, 그리고 모든 막대기들과 모퉁이 없는 남자들만 있다면 뭐가 그립기나 하겠어 모퉁이가 없다면 계집애들의 고무줄 끊고 숨을 일도 없었겠지 빨간 사과처럼 팔딱이는 심장을 쓸어내릴 일도 없었겠지 하교 길..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8. 29.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