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게
2009.01.01 by 굴재사람
성탄 인사
2008.12.24 by 굴재사람
초겨울
2008.12.22 by 굴재사람
겨울준비
2008.12.11 by 굴재사람
십일월의 나무
2008.12.02 by 굴재사람
가을잎
2008.11.29 by 굴재사람
그랬다지요
2008.11.25 by 굴재사람
애인
2008.11.13 by 굴재사람
♡희망에게♡ -이해인- 하얀 눈을 천상의 시(詩)처럼 이고 섰는 겨울나무 속에서 빛나는 당신 1월의 찬물로 세수를 하고 새벽마다 당신을 맞습니다 답답하고 목마를 때 깎아먹는 한 조각 무우맛 같은 신선함 당신은 내게 잃었던 꿈을 찾아 줍니다 다정한 눈길을 주지 못한 나의 일상(日常)에 새 옷을 입..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1. 11:47
성탄 인사 - 이해인 사랑으로 갓 태어난 예수아기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순결한 온유함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우리 오늘은 낯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에게, 이웃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만이라도 죄없는 웃음으..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2. 24. 09:28
올해도 갈참나무잎 산비알에 우수수 떨어지고 올해도 꽃 진 들에 억새풀 가을 겨울 흔들리고 올해도 살얼음 어는 강가 새들은 가고 없는데 구름 사이에 별이 뜨듯 나는 쓸쓸히 살아 있구나. 풍경이 쓸쓸해지면 사람도 쓸쓸해집니다. 산과 들이 쓸쓸한 모습으로 바뀌면 마음도 쓸쓸해집니다. 갈참나무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2. 22. 15:25
살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겨울은 혹독하게 견뎌내야 하는 계절입니다. 짐승과 파충류들은 긴 겨울잠을 자기 위해 가을이면 잔뜩 먹어 몸을 불립니다. 사람도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겨울준비를 하는 시인이 있습니다. 곶감 두어 줄 깎아 매달아 놓고 시래기 주..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2. 11. 08:44
십일월도 하순 해 지고 날 점점 어두워질 때 비탈에 선 나무들은 스산하다 그러나 잃을 것 다 잃고 버릴 것 다 버린 나무들이 맨몸으로 허공에 그리는 풍경이 가장 아름다운 건 이 무렵이다 거기다 철 이른 눈이라도 내려 허리 휘어진 나무들의 모습은 숙연하다 이제 거둘 건 겨자씨만큼도 없고 오직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2. 2. 09:46
가을잎 / 도종환 가을 가고 찬바람 불어 하늘도 얼고 온 숲의 나무란 나무들 다 추위에 결박당해 하얗게 눈을 쓰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때도 자세히 그 숲을 들여다보면 차마 떨구지 못한 몇 개의 가을잎 달고 선 나무가 있다 그 나무가 못 버린 나뭇잎처럼 사람들도 살면서 끝내 버리지 못하는 눈물..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29. 09:37
그랬다지요 - 김 용 택 -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25. 10:25
애인 - 김 용 택 - 이웃 마을에 살던 그 여자는 내가 어디 갔다가 오는 날을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마을 앞을 지날 때를 어떻게 아는지 내가 그의 집 앞을 지날 때쯤이면 용케도 발걸음을 딱 맞추어가지고는 작고 예쁜 대소쿠리를 옆에 끼고 대문을 나서서 긴 간짓대로 된 감망을 끌고 딸가닥딸가닥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8. 11. 13.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