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가시는 길 - 이해인 수녀의 기도
2009.02.22 by 굴재사람
태백산행
2009.02.16 by 굴재사람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2009.02.14 by 굴재사람
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2009.02.09 by 굴재사람
설날
2009.01.26 by 굴재사람
산맥과 파도
2009.01.22 by 굴재사람
그대가 있어 행복한 날
2009.01.09 by 굴재사람
선암사
2009.01.03 by 굴재사람
마지막 가시는 길 - 이해인 수녀의 기도 "추기경님, 저도 웃으며 투병하겠습니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기도하겠습니다” 시인 이해인(64)수녀가 김수환 추기경 가시는 길에 애도의 말을 전합니다. 지난해 7월 암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시인의 애틋한 마음을 구술로 받았습..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2. 22. 23:44
태백산행 신화영 '일출'(10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센터) 눈이 내린다 기차 타고태백에 가야겠다 배낭 둘러메고 나서는데 등 뒤에서 아내가 구시렁댄다 자기가 열일곱살이야 열아홉살이야 구시렁구시렁 눈이 내리는 산등성 숨차게 올라가는데 칠십 고개를 넘어선 노인네들이 여보 젊은이 함께 가..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2. 16. 08:57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 - 용혜원 흘러만 가는 강물같은 세월에 나이가 들어간다.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고 앞을 바라보면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인생을 알 만하고 인생을 느낄 만하고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 만하니 이마엔 주름이 깊게 새겨져 있다. 한 조각 한 조각 모자이크한 듯..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2. 14. 10:03
◆하도 햇볕이 다냥해서/ 신석정 뱀이 부시시 눈을 떠 보았다. 그러나 아직 겨울이었다. 하도 땅 속이 훈훈해서 개구리도 뒷발을 쭈욱 펴 보았다. 그러나 봄은 아니었다. 어디서 살얼음 풀린 물소리가 나서 나무움들도 살포시 밖을 내다 보았다. 그러나 머언 산엔 눈이 하얗다. 핸 멀찌막이 <驚蟄>..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2. 9. 12:11
밤에도 하얗게 눈이 내렸습니다. 쌓인 눈 위에 또 내려 쌓이는 눈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걸음을 하고 차들도 거북이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눈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 저도 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 우리들처럼 설을 기뻐하며 기다리는 것 같지 않습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26. 22:34
겨울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바위에 제 몸을 몰아다가 던지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았습니다. 아아아, 소리 지르며 보았습니다. 험한 바위를 만날수록 파도는 아름답게 터져 올랐습니다. 물결이 물결의 등을 밀고와 끝없이 쓰러지는 파도를 보며 아름다운 소멸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부서지면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22. 08:13
그대가 있어 행복한 날 / 용혜원 푸른 하늘만 바라보아도 행복한 날이 있습니다 그 하늘 아래서 그대와 함께 있으면 마냥 기뻐서 그대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집니다 그대가 나에게 와주지 않았다면 내 마음은 아직도 빈 들판을 떠돌고 있을 것입니다 늘 나를 챙겨주고 늘 나를 걱정..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9. 09:57
선암사 - 정 호 승 -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 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눈물이 나면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 3.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