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우물
2009.10.21 by 굴재사람
왜 걱정하는가?
2009.10.13 by 굴재사람
애벌레와 나비
여행의 실루엣
배경이 되는 기쁨
오묘한 인연
엉엉 울고 싶은 날
파란 하늘, 흰 구름
추억의 우물 우리들의 가슴 속에는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말갛고 고요한 추억을 긷는 우물입니다. 첫눈을 보아도 파도를 보아도 달을 보아도 가슴저린 것, 추억이란 이렇듯 소슬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사진첩입니다. 추억은 지난날의 슬픔조차도, 울먹이며 가슴 조이던 불행조차도, 감미로운 향수 속..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21. 10:55
왜 걱정하는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대는 태어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어린아이에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 숨을 쉬기 위해 지금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모든 것이 그 스스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왜 걱정하는가? - 오쇼의《장자, 도를 말하다》중에서 - * 풀꽃 하나도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21:55
애벌레와 나비 애벌레에게는 길에 늘어선 것들이 모두 다 문제입니다. 앞에 있는 돌덩이도 문제고 냇가도 문제고 막대기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나비에게는 이 모든것이 구경거리입니다. 하지만 애벌레가 변하여 나비가 되지요. - 장길섭의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10:31
여행의 실루엣 여행이 주는 여유는 삶의 속도를 늦추는 낭비가 아니었다. 새로운 자신을 구축하는, 성장의 기쁨을 누리게 한 기간이었다. 그동안 몰랐던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그리고 그러한 느낌들로 인해 여유롭고 풍요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를 키워주었다. 여행이라는 추억..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10:28
배경이 되는 기쁨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은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주는 일이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까만 하늘처럼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딘 땅처럼 함께 하기에 더욱 아름다운 연어떼처럼 - 안도현의 <연어> 중에서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10:24
오묘한 인연 내 친구 중에는 세상의 인연이 다 번뇌라며 강원도의 어느 절로 들어가다가, 시외버스 안에서 군인 옆자리에 앉게 되어 두 달 만에 결혼한 애가 있다. 인연을 끊겠다는 사람일수록 마음 속에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강하다. 벗어나려고 하면서도 집착의 대상을 찾는 것이 인간이 견뎌야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10:21
엉엉 울고 싶은 날 가끔은 이유없이 엉엉 울고 싶은 날이 있었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힘들어서, 아니면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해서...... 햇빛도 바람도 소나기도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소꿉놀이를 하던 코흘리개 친구들도, 보물찾기를 하던 그 솔밭공원도, 플라타너스 벤치 단발..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10:03
파란 하늘, 흰 구름 보들레르처럼 저도 구름을 사랑했지요. 사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구름은 내게 와서 나의 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내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다음에도,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내가 보고 싶은 건 바로 너, 파란 하늘과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9. 10. 13. 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