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潛僧綠筠軒(어잠승녹균헌) 어잠 스님의 푸른 대나무 집
- 蘇東坡(소동파) -
可使食無肉 가사식무육 고기 없는 식사는 할 수 있으나
不可居無竹 불가거무죽 대나무 없는 집에는 살 수 없네.
無肉令人瘦 무육영인수 고기 없으면 사람을 야위게 하고
無竹令人俗 무죽영인속 대나무 없으면 사람을 속되게 하네.
人瘦尙可肥 인수상가비 사람 야위면 언제나 살찌울 수 있으나
俗士不可醫 속사불가의 속된 선비 고칠 수 없다 하니
傍人笑此言 방인소차언 주위 사람들 이 말에 웃으며
此高還似癡 차고환사치 이는 고상하다 못해 팔불출 같다 하네.
若待此君仍大嚼 약대차군잉대작 대나무 마주하고 그래도 고기를 먹을 수 있다면
世間那有楊州鶴 세간나유양주학 세간에 어찌 양주학이 있으랴.
*
筠균:대나무
綠筠軒녹균헌:
於潛縣어잠현에서 수행하던
승려가 자신의 거처에 붙인
명칭으로,'푸른 대나무가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어잠현은 지금의 浙江省절강성
杭州항주에 속한 곳이다.
令:~하게 하다
瘦수:여위다
尙:아직,여전히
傍人방인:곁의 사람
笑:웃다,비웃다
此차:
高:고상하다
還:도리어,게다가
似사:마치 ~ 인 듯하다
癡치:어리석다.팔불출
此君:대나무
仍잉:여전히,아직도
大:크게,대강,대략
嚼작:씹다,맛보다
那나:어찌
楊州鶴양주학: 학을 타고 양주로 가다
古今事文類聚고금사문유취의 鶴條篇학조편에 실린 이야기;
옛날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한 사람은 양주 자사가 되고 싶다,
한 사람은 부자가 되고 싶다, 한 사람은 신선이 되고 싶다 하였다.
그러자 또 한 사람이 말 하기를 자기는 신선이 되어 십만 貫의 돈을 허리에 차고 학을 타고
양주로 가서 양주 자사가되고 싶다 하였다. 양주학이란 이룰 수 없는 욕심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世間那有楊州鶴 세간나유양주학: 세간에 어찌 양주학이 있으랴.
세간에 어찌 양주학이란 말이 있겠는가.
대나무 마주하고 고기 먹을 수 있는데 양주학을 부러워 할 일이 있겠는가
* 소동파는 양주,항주에서 지방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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