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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薄命(가인박명) - 蘇軾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9.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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佳人薄命(가인박명)  佳人은 운명이 기박하다

 

- 蘇軾(소식) -

 

 

雙頰凝酥髮抹漆 쌍협응수발말칠  두 뺨 우유빛에 머리는 옻칠한 색

眼光入廉珠的皪 안광입렴주적력  안광은 맑은 구슬 꿰뚫고 환히 빛나는 것 같네

故將白練作仙衣 고장백련작선의  예부터 대저 흰 명주로 仙衣를 짓는데

不許紅膏汚天質 불허홍고오천질  紅膏가 천연의 바탕 더럽힘을 허락치 않음이라

 

吳音嬌軟帶兒痴 오음교연대아치  오나라 말 상냥하고 온화하니 앳되어

無限間愁總未知 무한간수총미지  끝없는 수심 늘 알 수 없는데

自古佳人多命薄 자고가인다명박  자고로 佳人 많이들 운명 기박하여

閉門春盡楊花落 폐문춘진양화락  문 닫고 봄이 다 가 ​버들개지 떨어졌네

 

 

 

*

佳人:美人

:척박하다

薄命박명: 운명이 기박하다

:

:(우유가)엉기다

:연유,駝酪타락죽 임금이 먹던 소나 양의 젖을 넣어 끓인 죽.​

凝酥: (타락죽 같이)희고 매끄럽다

:바르다,칠하다

:,검다,옻칠하다

廉염:깨끗하다,청렴하다

珠염주:맑은 구슬

​的:밝다,선명하다

​皪력:환하게 빛나다,빛나는 모양

的皪적력:밝게 빛나는 모양​

眼光入廉珠的皪 안광입렴주적력 :안광은 맑은 구슬을 꿰뚫어 환히 빛나는 것 같네

안광이 마치 맑은 구슬 속을 꿰뚫고 들어가 그 속에서 환하게 빛을 내뿜는 것 같다​

故:옛날부터

將:무릇,대저

​練련:누인 명주

故將白練作仙衣 고장백련작선의 :예부터 대저 흰 명주로 仙衣를 짓는 것은

소동파에게는 여승이 입고 있는 옷이 흰 명주로 지은 仙衣 같이 보였다​

​膏고:식물이나 과실을 졸이어 고아 엉기게 한 즙

​紅膏홍고:붉은 색 물감

不許紅膏汚天質 불허홍고오천질 :紅膏가 천연의 바탕을 더럽힘을 허락치 않음이라

희고 깨끗한 명주의 본 바탕을 벌겋게 더럽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여승의 승복을 흰 명주로 ​지은 선녀가 입는 옷에 비유한 것은 여승의 순결함을 느꼈기 때문이리

帶:지니다,가지다

痴치:어리다,어리석다​

吳音嬌軟帶兒痴 오음교연대아치: 오나라 말 상냥하고 온화하니 앳되어

여승의 오나라 말이 상냥하고 온화한 까닭에 앳되게 들린다

總:모두,늘

無限間愁總未知 무한간수총미지: 끝없는 수심 늘 알 수 없는데

앳되게 보이는 여승이 무슨 수심이 그렇게 많은 지 늘 궁금하다. ​

閉門春盡楊花落 폐문춘진양화락 :문 닫고 봄이 다 가 버들개지 떨어졌네.

자고로 佳人 많이들 운명 기박하여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지내다 봄은 다  가고 버들개지도 모두 떨어졌다.

그렇게 여승의 인생은 다 가고 말리라.

李白은 봄이 다 갔다는 것을 '楊花落盡​ 양화낙진 버들개지 다 졌네' 라고 하였다.

​        

 

 

* 소동파가 양주에 있을 때 절간에서 아름다운 여승을 보고 쓴 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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