擬古(의고) - 陶淵明

擬古(의고)   古詩를 본뜨다 

 

陶淵明도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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其 一

 

榮榮窓下蘭 영영창하란   창문 아래 난초는 싱싱하고

密密堂前柳 밀밀당전류   집 앞의 버들은 무성하였지

初與君別時 초여군별시   원래 그대와 작별 할 때

不謂行當久 불위행당구   여행이 오래 걸린다 말하지 않았네

​出門萬里客 출문만리객   문밖을 나선 만 리 길 나그네

中道逢嘉友 중도봉가우   중도에 좋은 친구 만나

未言心先醉 미언심선취   말 않고 마음 먼저 취했지

不在接杯酒 부재접배주   술잔 주고 받지는 않았네

蘭枯柳亦衰 란고류역쇠   난초는 마르고 버들 역시 쇠하듯

遂令此言負 수령차언부   마침내 그 말을 저버리게 하네

多謝諸少年 다사제소년   많은 小年에게 여러 번 일렀듯

相知不忠厚 상지불충후   친한 친구 忠厚하지 않으면

意氣傾人命 의기경인명   意氣는 목숨까지 내놓는데

離隔復何有 이격복하유   틀어지니 어찌 또 있을까 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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擬古: 古詩十九首를 본뜨다

​古詩十九首:五言古詩 열아홉 수 後漢 무렵 無名詩人들이 쓴 서정시 제목은 없어 첫 구절을 제목으로 삼았다​

 

 

열아홉수의 제목은 아래와 같다  

行行重行行 행행중행행

靑靑河畔草 청청하반초

靑靑陵上柏 청청릉상백

今日良宴會 금일양연회

西北有高樓 서북유고루

涉江采芙蓉 섭강채부용

明月皎夜光 명월교야광

冉冉孤生竹 염염고생죽​

庭中有奇樹 정중유기수

迢迢牽牛星 초초견우성

迴車駕言邊 회거가언변

東城高且長 동성고차장

驅車上東門 구거상동문

去者日以疏 거자일이소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凜凜歲云暮 늠름세운모

孟冬寒氣至 맹동한기지

客從遠方來 객종원방래

明月何皎皎 명월하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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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榮:무성하다,싱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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榮榮窓下蘭 영영창하란 :창문 아래 난초는 싱싱하고

古詩十九首의 제2수 靑靑河畔草 청청하반초 푸르고 푸른 강변의 풀

 

위 구절을 본떴다​

青青河畔草 鬱鬱園中柳

盈盈樓上女 皎皎當窗牖

娥娥紅粉妝 纖纖出素手

昔為倡家女 今為蕩子夫

蕩子行不歸 空床難獨守

 

初與君別時 초여군별시 :원래 그대와 작별 할 때​

 

古詩十九首의 제1수

行行重行行 행행중행행   가고 가고 또 가고 中에 있는

與君生別離 여군생별리   낭군과 생이별하였네

 

위 구절을 본떴다

行行重行行 與君生別離

相去萬餘里 各在天一涯

道路阻且長 會面安可知

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

相去日已遠 衣帶日已緩

浮雲蔽白日 遊子不顧返

思君令人老 歲月忽已晚

棄捐勿復道 努力加獦飯

 

密密밀밀:빽빽하다

堂:집,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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密密堂前柳 밀밀당전류 : 집 앞 버들이 빽빽하여

初:원래

謂위:말하다

行:여행하다

​當:곧 ~ 하려 한다

​行當久:여행을 오래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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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謂行當久: 여행이 오래 걸린다 말하지 않았네

여행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다

 

接:대접하다

未: 아직~아니다

接杯:술잔을 주고 받다

不在부재:~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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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在接杯酒 부재접배주: 술잔 주고 받은 건 없었지

마음으로 서로 통하였지 술잔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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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枯柳亦衰 란고류역쇠: 난초는 마르고 버들 역시 쇠하듯

세월이 흘러 싱싱하던 난초는 마르고 버들잎도 또한 떨어지듯이​

 

遂수: 마침내

令: ~하게 하다

​言:말.견해.예측

此言: (不謂​行當久라는)그 말

負부:저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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遂令此言負 수령차언부: 마침내 그 말을 저버리게 하네

세월이 흘러가 버려 마침내 여행이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는 말을 지키지 못하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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謝:일러주다

相知:친한 친구,知己지기

​忠厚:충직하고 온후하다

相知不忠厚 상지불충후: 친한 친구 ​忠厚하지 않으면

만일 친한 친구가 忠厚하지 않으면​

意氣: 得意한 마음. 장한 마음. 氣像

傾경:무너뜨리다.다 쏟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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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氣傾人命 의기경인명 :意氣는 목숨까지 내놓는데

장한 마음이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는 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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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리:떠나다,떨어지다

隔격:사이가 뜨다. 멀어지다

​離隔:사이가 떨어지다,어긋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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離隔復何有 이격복하유:틀어지니 어찌 또 있을까 보냐​

친구 사이가 틀어지니 어찌 이런 일이 또 있을까 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