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舟中曉望(주중효망) - 孟浩然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9.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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舟中曉望(주중효망)  배 안에서 새벽 경치를 보다

 

- 孟然(맹호연)

 

挂席東南望 (괘석동남망)  잠자리를 걷고 동남쪽을 바라보니,

靑山水國遙 (청산수국요)  푸른 산과 물의 고장이라 저 멀리까지 아득하구나.

舳艫爭利涉 (축로쟁이섭)  이물 고물은 뱃길 잘 건너기를 분별하고,

來往任風潮 (내왕임풍조)  오고 가는 것은 바람과 조수에 맡기네.
問我今何適 (문아금하적)  묻노니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天台訪石橋 (천태방석교)  생사를 초월한 천태산 돌다리를 찾아가는 길일세.

坐看霞色曉 (좌간하색효)  앉은 채 새벽 노을빛을 보니,

疑是赤城標.(의시적성표)  그것이 바로 천태산 가까운 적성산이란 표지가 아닌가.

 

 

어구()


: (괘)와 같은 자로 ‘걸다. 달다’이고, 은 ‘자리. 돗자리. 깔다. 걷다’임.

‘침구를 걷어 걸다, 잘 때 쳤던 커튼 같은 것을 걷다’의 뜻인 듯한데, 을 ‘돛대’로 보아 ‘돛을 달다’로 풀이하는 주장도 있음.
: 물의 나라. 호수나 늪 또는 냇물이 많은 지방.
: 고물[, 배의 꼬리]과 이물[, 배의 머리]. (선수선미).
: 건너기가 편리함. (항해).
: 오고 감.
: 바람과 조수. 바람 따라 흐르는 조수.
: 나에게 물음. 자문자답.
: 어디로 가는가. 어찌 가는가.
: 천태산의 돌다리. 생사를 초월한 사람만이 건널 수 있다고 함.

천태산은 절강성 (천태현)에 있는데 수 나라 (지의대사)가 머문 산으로 천태종의 발상지임.
: 노을빛. (하영).
: 적성산. 천태산 어귀에 있는 산. 천태산과 적성산은 ‘신선이 사는 곳’으로 비유해 씀.
: (표지). 특징이 될 만한 모양이나 징후.


감상()


배 안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에 바깥을 내다보니,

청산과 호수와 강물이 무한대로 펼쳐져 어디까지가 끝인지 아득하기만 하다.

사공은 뱃길을 잘 알아 바람과 조수에 배의 가는 길을 맡긴 채 잘도 달린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겐가?

옳지, 신선 사는 저 천태산 돌다리를 찾아가려는 길이 아닌가.

새벽노을 찬란하게 저 편 산마저 붉게 물들었으니,

그 산이 바로 천태 석교를 건널 수 있는 적성산이라는 징후로구나.

 

산천 유람하는 즐거움을 읊은 시로, 자연 경관은 사람을 매혹하기에

누구나 자연을 즐기는 ‘樂樂(요산요수)’의 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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