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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월야) - 杜 甫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8. 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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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夜(월야) 달밤에

 

- 杜 甫 -

 

 

(금야부주월)  오늘밤 부주에 뜬달
(규중지독간)  아내는 홀로 보고 있으리라
(요련소아녀)  멀리서 어린 아이들 가엾이 여기노니
(미해억장안)  장안을 애타하는 심정 헤아릴 길 없으리
霧雲鬟(향무운환습)  향기로운 밤안개에 곱게 얹은 구름머리 젖어들고
(청휘옥비한)  청아한 달빛 아래 옥 같은 팔 시리우리라
(하시의허황)  어느 때나 부드러운 휘장에 기대어서
(쌍조루흔간)  달빛 마주보며 눈물짓지 아니할까

 

 

* 천보 15년(756년) 6월에 안록산이 이끄는 반란군이 동관(潼關)으로 침공하자

두보는 부인과 자식을을 데리고 부주로 피난하여 강촌(羌村)에 머물러 살게 되었다. 

그해 7월 숙종이 영무(靈武)에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듣자

처자를 부주 강촌에 머물게 하고 혼자 영무로 떠났다.

 

그러나 반란군에게 도리어 잡혀서 장안으로 압송 되고 만다.

8월 두보는 포로의 몸으로 장안성에 끌려왔으나 관직이 낮은 이유로 구금되지는 않았다.

이해 가을 장안에서 부주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달빛 고요한 밤에 오언율시인 이 시를 짓게 된다.

두보나이 마흔 다섯 살 때의 일이다.

 

* 州 : 섬서성 부현(장안의 북녘). 두보의 가족이 있는 곳

中 : 부인들의 방(아내를 지칭)

安 : 장안에 있는 사람(두보)

霧 : 밤안개, 밤이슬

雲鬟 : 여자의 검고 풍성한 머리채. 구름 모양임. 그 당시에는 머리카락을 높고 크게 올리는 것이 유행이었음

輝 : 맑고 교교한 달빛

臂 : 옥 같이 아름다운 팔

幌 : 빛이 투과되어 비추이는 투명하고 얇은 비단으로 이루어진 침실과 방의 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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