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저
by 굴재사람 2015. 4. 11. 22:44
은 수 저
- 김광균 -
산이 저문다.노을이 잠긴다.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한밤 중에 바람이 분다.바람 속에서 애기가 웃는다.애기는 방 속을 들여다 본다.들창을 열었다 다시 닫는다.
먼 들길을 애기가 간다.맨발 벗은 애기가 울면서 간다.불러도 대답이 없다.그림자마저 아른거린다.
- <문학>(1946) -
며루치는 국물만 내고 끝장인가
2015.04.11
부부
유리창
환하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