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하면 끝입니다
- 정양주(1960~ ) -
하늘이 두 뼘쯤 되는 산골짜기 집 마당에
백촉짜리 백열등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저 집에서 다시 불빛 새어나올 일 없습니다.
장독대 항아리들 다시 빛날 날 없습니다.
툇마루에 걸터앉을 엉덩이 없습니다.
시골집 환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마지막 불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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