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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by 굴재사람 2015. 4.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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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 윤효 -

 

 

감나무 가지 끝에

홍시 하나가

까치밥으로 남아 있었다

서릿바람 불고

눈발 날려도

가지 끝에

빨갛게

남아 있었다

 

밤새 꺼지지 않던

빈자일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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