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2010.01.04 by 굴재사람
그림자를 태우다
2009.12.31 by 굴재사람
지나가다
2009.12.30 by 굴재사람
부용산
2009.12.29 by 굴재사람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2009.12.28 by 굴재사람
동짓날
2009.12.22 by 굴재사람
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2009.12.18 by 굴재사람
매일초
2009.12.11 by 굴재사람
일출 -최춘희 펄펄 끓는 너를 내 작은 그릇에 옮겨 담으려다 엎질렀다 미처 손 쓸 사이없이 "앗! 뜨거" 마음에 물집 생기고 상처는 부풀어 올라 활활 제 살을 태우는 소신공양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10. 1. 4. 20:54
그림자를 태우다 - 서상만(1941~ ) - 한 생(生)이 짐을 내릴 때다. 서서히 사라지는 빛과 그림자. 세월의 손때 훌훌 털어버린 부재의 끝으로 휘리릭-연기처럼 누가 데려가 버렸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31. 14:11
지나가다 - 김생수(1955~ ) - 대숲에 휘날리는 눈발 검은머리도 흰머리도 지나가다 꽃잎도 낙엽도 언덕도 벌판도 달밤도 별밤도 지나가다 모든 지나간 것들이 처음부터 다시 지나가다 대숲에 몰아치는 눈보라 혜숙이도 금자도 지나가다 모든 형상 있는 것들이 형상 없는 것들이 태어난 것들이 죽은 것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30. 10:30
부용산 - 박기동(1917~ ) - 부용산 오리길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 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 섰..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29. 11:21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흐르는 눈물만 눈물인 줄 아느냐 이 가슴에 그대를 담으면 눈물보다 더 고운 눈물이 흐르지 않더냐 보이는 꽃만 꽃인 줄 아느냐 내 마음에 그대를 담으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더냐 - 홍광일의 <가슴에 핀 꽃> 에서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28. 10:15
동짓날 - 김지하(1941~ ) - 첫봄 잉태하는 동짓날 자시 거칠게 흩어지는 육신 속에서 샘물 소리 들려라 귀 기울여도 들리지 않는 샘물 소리 들려라 한 가지 희망에 팔만사천 가지 괴로움 걸고 지금도 밤이 되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날 뿐 아무것도 없고 샘물 흐르는 소리만 귀 기울여 귀 기울여 들려라. 한..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22. 10:34
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흰구름도 흰구름이 아니요 꽃도 꽃이 아니다. 내가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 새 소리도 새 소리가 아니요 푸른 하늘도 푸른 하늘이 아니다 내가 인정하지 않는 한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같은 강물도 결코 그림이 될 수 없으며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하는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18. 10:58
매일초 - 호시노 토미히로 - 오늘도 한 가지 슬픈 일이 있었다. 오늘도 한 가지 기쁜 일이 있었다. 웃었다가 울었다가 희망했다가 포기했다가 미워했다가 사랑했다가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일들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평범한 일들이 있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9. 12. 1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