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아내의 욕구
2007.11.03 by 굴재사람
무심천
2007.11.01 by 굴재사람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2007.10.31 by 굴재사람
산
2007.10.28 by 굴재사람
귀가
담쟁이
시간
2007.10.25 by 굴재사람
슬픔 속에 홀로
★ 지나친 아내의 욕구 날마다 섹스를 요구하는 부인때문에 항상 피곤해 하던 남편이 병원을 찾아가 의사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 아내는 날이면 날마다 섹스를 요구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럼 이제부터 장소를 정하고 장소마다 값을 다르게 하여 돈을 받으십시오. 용돈도 될 것이고 아내의 ..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2007. 11. 3. 22:03
무심천 / 도종환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인연이라서 그 끝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웠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행구어 볼 수 있다..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7. 11. 1. 14:35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말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들을 때가 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끝에 맞아 죽은사람이 더 많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그 말을..
글모음(writings)/아름다운 글 2007. 10. 31. 13:20
산 - 도 종 환 - 제가 그 산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널리 퍼진 이름 때문이었습니다 이름대로 그 산의 풍채는 멀리서도 기품이 있었고 능선을 타고 자란 나무들 뒤로 구름이 모여와줄 때나 산의 목소리를 따라 햇살이 줄을 지어 내려올 때면 거기 모인 이들은 경이로운 눈으로 산의 음성을 듣곤했습니..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7. 10. 28. 12:22
귀 가 - 도종환 -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
글모음(writings)/좋은 시 2007. 10. 28. 12:13
담쟁이 - 도 종 환 -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잡고..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07. 10. 28. 12:01
시간 - 안정효의 <실종> 중에서 멈춰버린 시간? 아니다. 시간은 멈춘 것이 아니다. 시간은 아예 흐르지를 않는다. 시간은 개념이고,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놓은 인간이 시간은 흐르는 것이라고 상상했을 뿐이지, 시간은 도시의 아침 출근차량들이나 마찬가지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10. 25. 16:31
슬픔 속에 홀로 - 신경숙의 <깊은 슬픔> 중에서 슬픔에는 더 큰 슬픔을 부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넘쳐흘러 덜어진다. 가득 찬 물잔에 물을 더 부으면 넘쳐흐르듯이. 그러하듯이. 이 괴로움은 더 큰 저 괴로움이 치유하고, 열풍은 더 큰 열풍만이 잠재울 수 있고.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10. 25.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