滁州西澗(저주서간) 저주의 서쪽 시냇물
- 韋應物(위응물) -
獨憐幽草澗邊生(독련유초간변생) 시냇가 그윽한 풀 나 혼자 아끼는데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려심수명) 머리 위에서는 나무에 숨어 꾀꼬리 우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봄 조수는 비를 띠어 저녁 되며 빨라지니
野渡無人舟自橫(야도무인주자횡) 나루터에 사람 없고 배만 홀로 일렁거리네
어구(語句)
滁州 : 안휘성 滁州市(저주시).
澗 : 산골 물.
幽草 : 그윽한 풀. 고요한 곳에서 난 풀.
黃鸝 : 꾀꼬리. 鸝黃.
春潮 : 봄철의 潮水(조수).
野渡 : 들판의 나루터. 시골 나루터.
감상(鑑賞)
저주는 양자강 지류에 있어 명승지라 한다.
그 저주의 서편 산골 물가 고요한 곳의 풀밭을 나 혼자 알고 즐기는데,
높은 숲속에서는 꾀꼬리가 숨어 울고 있다.
봄물 불어난 조수는 빗발과 함께 저녁이 되면서 빠르게 밀려들고,
나루터에는 건너려는 사람 없어 빈 배만이 조수에 일렁거릴 뿐이다.
한적한 강가 시골 풍경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특히 끝 두 구는 절찬을 받는 名句(명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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韋應物(위응물)은 中唐(중당)의 시인이다.
성품이 고결하고 시풍이 맑고 아담하여 王維(왕유), 孟浩然(맹호연), 柳宗元(유종원)과 함께
자연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 이들을 ‘王孟韋柳’라 하며, ‘韋蘇州集(위소주집 10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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