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歸田園居(귀전원거) - 陶淵明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8. 17. 13:19

본문

歸田園居(귀전원거)  전원에 돌아와 사네

 

- 潛(도잠) -

 

歸園田居 其一

 

(소무적속운 성본애구산) 

(오락진망중 일거삼십년) 

(기조연구림 지어사고연) 

(개황남야제 수졸귀원전) 

(방택십여묘 초옥팔구간) 

(유유음후첨 도리나당전) 

(애애원인촌 의의허리연) 

(구폐심항중 계명상수전) 

(호정무진잡 허실유여한) 

(구재번롱리 복득반자연) 

 

少無適俗韻 소무적속운  소싯적 속된 취향 즐기지 않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타고난 성품 언덕과 산 좋아하나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잘못하여 속세 가운데 떨어져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한 번 가버리니 삼십 년이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웅덩이의 물고기 옛 연못 생각하듯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 벌판 끝 황무지 일구며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우직하게 살려고 전원에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묘  네모난 집터 십여 畝에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갓집 여덟 아홉 칸이라

楡柳蔭後簷 유류음후첨  느릅과 버들은 뒷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 도리나당전  복숭아와 오얏은 앞뜰을 둘러쌌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어둑어둑 멀리 사람 사는 마을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마을에 연기 하늘거리고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후미진 골목 안에 개가 짖으니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꼭대기서 닭이 우네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집안은 속세의 번잡함 없고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빈방은 한가로워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

 

*

園田:채마밭

居:살다,집​

:즐기다

:기호,취향

俗韻속운:속된 기호

塵網진망:인간세상,속세

一去:한 번 가다,한 번 떠나가 버리다

:구금하다,억류하다

:작은 못.웅덩이

:깊고 큰 연못

:개척하다,일구다

荒:묵은 농경지,황무지​

:끝,변두리,만나다,사귀다

:어리석다,못나다

守拙:大巧若拙에서 나온 말. 어리석음을 지키다. 우직하게 초심을 지키다​

大巧若拙 대교약졸:큰 기교는 서투른 것처럼 보인다

노자의 도덕경 45장에 있는 말이다.​ 그림에서 餘白의 美도 같은 맥락이 아니겠는가.

:둘레,네모,장소

宅:宅地,居處​

畝1묘2무: 1畝步무보, 30

              段步 300,町步 3,000

              2이랑​​

:.

       방 한 칸은 사방 8

:느릅나무

:그늘,가리다

:처마

​後簷: 뒤쪽 지붕의 처마

楡柳蔭後簷 유류음후첨 :느릅과 버들은 뒷 처마를 덮고. 뒤뜰의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 위에 가지를 드리우고

:늘어서다,둘러싸다

堂前:대청마루의 앞,앞뜰,앞마당

:희미하다,어둑하다

曖曖:희미하다,어둑어둑하다

依依의의:하늘하늘하다

:촌락

:이웃,인근

墟里허리:마을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마을에 연기 하늘거리고

마을에 밥짓는 연기 하늘하늘 올라가고​

:짖다

:꼭대기

深巷심항:후미진 골목

戶庭호정:家庭

:티끌,속세

:煩雜번잡하다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집안에 속세의 번잡함 없고

집안에 ​시끄러운 일이 없다

虛室:그의 마음을 빈방에 비유하다​

莊子人間世 篇虛室生白이란 구절이 있다

虛室生白 허실생백  마음을 비우니 환하게 밝아 온다. 깨달음이 온다​

​餘閒:한가롭다

:새장

:새장

樊籠번롱:새장

:조사.

동사 뒤에 쓰여 동작이 이미 완성되었음을 나타낸다

:돌아오다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 오랫동안 관리로 세속의 일로 매여 있다가

* 귀거래사를 지은 다음 해의 작품이라 한다


* 도잠은 자가 연명()으로, 동진 시대의 전원시인으로 유명하다.

 

도잠은 한때 벼슬을 하기도 하였는데,

팽택() 현령을 지낼 때 상관의 순시를 맞이하기를 거부하고

"오두미(녹봉을 받는 5말의 쌀) 때문에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사직하였다.

 

이때 만고()에 회자하는 〈귀거래사()〉를 남기고 전원으로 돌아간 뒤

다시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귀전원거〉는 전원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면서 남긴 작품으로 모두 5수(首)인데,

위의 작품은 제1수이다.

 

새장 속에 갇힌 새가 자유로이 날기를 꿈꾸듯 세속적 입신양명에서 벗어나

한가로운 전원생활에 만족하는 삶이 잘 드러나 있다.

 

 

 

歸園田居 其二

野外罕人事 야외한인사   郊外라 오가는 사람 드물고

窮港寡輪鞅 궁항과윤앙   벽촌이라 車馬도 드문드문

白日掩荊扉 백일엄형비   대낮에 사립문 닫고

虛室絶塵想 허실절진상   빈방에서 속세 생각 끊네

時復墟曲中 시부허곡중   이따끔 마을 모퉁이에서

披草共來往 피초공내왕   풀 헤치며 같이 오가다

相見無雜言 상현무잡언   함께 만나면 번다한 말 없이

但道桑麻長 단도상마장   다만 뽕과 삼 자란 이야기하네

桑麻日已長 상마일이장  뽕과 삼 점점 자라고

我土日已廣 아토일이광  나의 땅 점점 넓어지나

常恐霜霰至 상공상선지  늘 두렵네 서리와 우박 내려

零落同草莽 영락동초망  풀숲과 함께 시들어 떨어질라

*

野外:郊外.도시의 주변 지역

:드물다,적다

人事:인간사,인간관계

:수레바퀴

:말에 거는 가슴걸이,

牛鞅:멍에

輪鞅윤앙:車馬거마

白日:대낮

:문을 닫다

:가시나무

:사립문

荊扉형비:가시나무 문짝,허름한 문짝

塵想:塵念.

        속세의 명예와 이익을 생각하는 마음

:이따금

:반복하다,,

時復:가끔씩,이따금

:마을,촌락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황폐해진 터

:외진 곳,구석,굽이,변두리

:헤치다

:서로,함께

12:1보다2만나다

:번다하다,많다

:말하다

日已일이:점점

:싸라기눈,작은 우박

:이르다

同:~와 함께​

莽망:크다,넓다,우거진 풀

​草莽초망:풀숲

零落영락: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다

 

歸園田居 其三

種豆南山下 종두남산하  남산 아래 콩 심으니

草盛豆苗稀 초성두묘희  풀 우거지고 콩 싹 드물어

侵晨理荒穢 침신이황예  새벽 오면 거친 밭 김매고

帶月荷鋤歸 대월하서귀  달 데리고 호미 메고 돌아오네

道狹草木長 도협초목장  좁은 길 초목 우거지니

夕露沾我衣 석로점아의  밤이슬 내 옷 적셔

衣沾不足惜 의점부족석  옷 젖어 아깝지 않으나

但使願無違 단사원무위  다만 잘못되지 않길 바라네

 

​*

:,,묘목,모종

:일으키다,시작하다

:정리하다,다스리다

:잡초,더럽다,거칠다

:황무지,덮다,넓히다,차지하다

荒穢:잡초,거칠고 더럽다

:휴대하다,데리고 다니다,데리고 있다

:메다

:호미

:길다,자라다

:,저녁

12:1더하다2젖다

使:~하게 하다

:어긋나다

但使願無違 단사원무위  다만 잘못되지 않길 바라네. 다만 콩 농사가 잘못되지 않기를 바란다.

 

歸園田居 其四

                    

久去山澤遊 구거산택유  오랫동안 산천유람 피하다

浪莽林野娛 낭망임야오  광활한 林野 즐기며

試携子姪輩 시휴자질배  잠시 아들과 조카들 데리고

披榛步荒墟 피진보황허  덤불 헤치며 황량한 폐허를 걷네

徘徊丘壟間 배회구롱간  조상 묘 사이를 배회하자니

依依昔人居 의의석인거  기억이 어렴풋한 옛사람의 거처에

井竈有遺處 정조유유처  우물과 부엌 터 흔적 있고

桑竹殘朽株 상죽잔후주  뽕과 대나무 썩은 등걸 남아 있네

借問採薪者 차문채신자  나무꾼에게 묻기를

此人皆焉如 차인개언여  이곳 사람들 모두 어디 갔소

薪者向我言 신자행아언  나무꾼 나를 향해 말하기를

死沒無復餘 사몰무부여  死沒하고 남은 사람 하나도 없소

一世異朝市 일세이조시  朝市가 바뀐다더니

此語眞不虛 차어진불허  이 말 참으로 헛소리가 아니라

人生似幻化 인생사환화  人生幻想같이 돌고 돌아

終當歸空無 당종귀공무  終當에는 空無로 돌아가네

*

:오랫동안

:피하다,돌보지 아니하다

山澤:山川

:마구

:거칠다,아득하다,광활하다

浪莽낭망:광활하다

:잠시,시험삼아

:덤불,잡목이 무성한 숲

:언덕,밭이랑,밭두둑

墟허:廢墟폐허

:무덤,밭두둑

丘壟구롱:조상의 산소

依依의의:아쉬워하는 모양

              섭섭해하는 모양

              기억이 어렴풋하다

:부엌,아궁이

遺處:~이 있던 곳이라고 전해오는 장소

:썩다

:그루터기,등걸 

 

 

:이곳,여기(사람들),어찌,누가,어디로

:어떠하다,가다,어찌

死沒:사망

無復무부:완전히~하지 않다

一世:한 세대, 30

:저자,장사,시가

朝市:朝廷과 저자.朝廷과 일반 市井

권력을 다투는 朝廷과 이권을 다투는 市井을 일컫는 말

:허깨비,환상

空無:(불교)모든 事物에는 그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本性이 없다 

 

 

 

歸園田居 其五

                      

悵恨獨策還 창한독책환  한 맺혀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며

崎嶇歷榛曲 기구역진곡  험한 길 가시덤불 모롱이 지나자니

澗水淸且淺 간수청차천  골짜기 물 깨끗하고 얕아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  가히 내 발을 씻을 만하네

漉我新熟酒 녹아신숙주  나는 갓 익은 술 걸러 놓고

隻鷄招近局 척계초근국  닭 한 마리로 이웃 마을 부르니

日入室中闇 일입실중암  해는 떨어져 방안이 어둑하여

荊薪代明燭 형신대명촉  가시나무 불붙여 밝은 촛불 대신하네

歡來苦夕短 환내고석단  흥이 나서 밤이 짧은 것 싫은데

已復至天旭 이복지천욱  벌써 또 하늘이 밝아 오네

*

 

:한탄하다

:원한

:지팡이를 짚다

:산이 험하다

:산이 험하다.가파르다

崎嶇:세상살이가 순탄하지 않다

       기구하다,험하다

:지나다,넘다,다니다

:무성하게 난 가시덤불

:굽이, 산모퉁이,모롱이

澗水간수: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얕다

       물이 빨리 흐르는 모양

淺淺:졸졸

:거르다

:술이 익다

隻鷄招近局 척계초근국 :닭 한 마리로 이웃 마을 부르니

  닭 한 마리 잡고 이웃 마을 사람들 부르니

:새 한 마리,배를 세는 단위

:가깝다,近親,일가,친한 관계에 있음

:마을

:어둡다

:가시나무

:땔감으로 만들다,땔나무

:해 뜨다,밝다,환하다 

 

歸園田居 其六

種苗在東皐 종묘재동고  동쪽 언덕에 모종을 심어

苗生滿阡佰 묘생만천백  모종이 자라 두둑이 가득하고

雖有荷鋤倦 수유하서권  비록 호미 메고 고달프나

濁酒聊自適 탁주료자적  탁주로 잠시 유유자적하네

日暮巾柴車 일모건시거  해는 져서 나뭇짐수레 가리워지고

路暗光已夕 로암광이석  길은 어둑하니 벌써 저녁인데

歸人望煙火 귀인망연화  돌아가는 사람 밥 짓는 연기 바라보고

稚子候簷隙 치자후첨극  어린아이 처마 밑에서 기다리네

問君亦何爲 문군역하위  묻노니 그대 역시 무엇을 하려나

百年會有役 백년회유역  일생에 할 일이 있을 것이니

但願桑麻成 단원상마성  다만 원하기는 뽕과 삼 잘 자라

蠶月得紡績 잠월득방적  三月에 실을 뽑는 것이네

素心正如此 소심정여차  소박한 마음 바로 이와 같아

開徑望三益 개경망삼익  길을 열고 좋은 친구 셋을 기다리네

 

*

:언덕

:,모종

:두렁,밭두둑,이랑,

12:12 논밭 사이의 길

阡佰:두렁

:어조사

:메다

:호미,김매다

:게으르다,고달프다,피곤하다

:애오라지,잠시,우선,얼마간

自適:유유자적하다

:덮다,덮어 가리다,입히다

:(땔나무)

柴車시거:땔나무 싣는 수레

日暮巾柴車 일모건시거 :해 떨어져 나뭇짐수레를 가리고

  해가 져서 어둑하니 나뭇짐수레가 잘 보이지 않는다

煙火:사람의 집에서 불 때는 연기

稚子치자:어린아이

:살피다,망보다,기다리다

:처마

:,간격,빈 곳

簷隙첨극:처마 밑

百年:사람의 일생,평생

:반드시~해야 한다,~할 것이다

:,삼베옷

:크다,자라다,무성해지다

蠶月잠월:三月

紡績:실을 뽑다

開徑:길을 열다

王莽왕망이 前漢皇權을 뺏어 나라를 세우자 兗州刺史연주자사 蔣詡장후는

杜陸두육에 은거하며 대나무 숲에 있는 세 개의 오솔길을 막아 놓고 求仲구중,

羊仲양중 두 친구에게만 길을 열어 주었다

:아첨하다

三益:益者三友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이로운 벗 셋 해로운 벗 셋이니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정직한 벗 진실한 벗 견문이 넓은 벗은 이롭고

友便僻 友善柔 友便佞 損矣  편벽한 벗 우유부단한 벗 아첨하는 벗은 해롭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