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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와 정신의 상관관계(2) /간장

라이프(life)/오행생식

by 굴재사람 2009. 4.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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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차서 건강이야기>
육체와 정신의 상관관계(2) /간장

2. 간

간장은 인의예지(仁義禮智) 사단(四端)의 인(仁)과 연관한다. 인(仁) 즉 측은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간장의 상태가 달라진다.

간장의 기능이 왕성한 사람들의 성품은 대체로 강직하고 질박한 성격이며 외양은 강직하지만 속으로 인정이 많다. 굉장히 자상하고 인정이 많고 봉사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자선사업가들에 이런 유형이 많다. 물론 사이비 봉사자들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자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간장기능이 너무 지나치게 왕성하면 그것도 문제인데 강한 질투심이 생긴다. 자기 외의 아무 것도 못 볼 그런 질투가 생긴다. 그렇게 되면 건강상태는 연약하고 잔병도 많고 정력도 떨어진다. 반면 간장기능이 아주 시원치 않을 때는 시력도 나쁘고 심리적으로 인색해진다. 물론 인색하고 옹졸하면 간이 상한다. 다른 장기도 그렇지만 간장 기능도 그 기능이 지나쳐도 문제고 또 취약해도 문제인 것이다.

대체로 자기 것만 챙기고 탐욕스럽고 인자하지 못한 사람은 간장이 상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사랑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역으로 간장 기능이 상해도 그러한 심리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 좀 더 여유롭게 살피고 사랑하고 베푸는 심성을 스스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많이 피곤하다고 할 때, 피곤하다는 이야기는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인데, 피로 권태증상이 따라 붙으면서 간장이 상하게 되는 첩경이 된다. 피곤할 때 사소한 자극에도 짜증이 많이 나고 분노심이 잘 생기는 주원인도 마찬가지다.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간장이 나빠져 피곤함을 느낄 때도 역시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

간장이 나쁠 때 분노심이 많다. 성낼 노(怒)라는 한자를 보면, 노(奴) + 심(心)인데 자기 마음은 어디로 가고 마음이 환경에 종노릇하는 마음 그것이 분노심이라는 것이다. 줏대가 명확하지 않고 소신이 없을 때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소신이 없으면 술자리도 따라다녀야 하고, 윗사람이 하는 걸 따라서 나팔수가 되기도 하고 어진 마음이 없고 무어가 옳고 그른지 모른다.

간이나 담 기능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생활양태로 보았을 때, 일 처리가 들쭉날쭉 하며 계획적이지를 못하고 굉장히 난삽하다, 천방지축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간 기능에 이상이 온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간 기능이 나쁜 사람들은 화를 많이 내고 또 무슨 일을 할 때 타인과의 협조를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할 때, 공조관계가 유지되지 못하고 파행을 겪는다, 또한 혼자서 일을 할 때도 일 자체에 대해서 짜증을 자꾸 느끼게 되고 일에 쉽게 달라붙기도 하는 반면 쉽게 포기하고 짜증을 느낀다,

이런 사람들은, 밖으로 감정이 표출될 때는 다른 사람과 마찰이 잦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감정이 밖으로 표출되지 않고 안으로 향하게 되면 지나치게 자기 심리 상태가 위축이 되어서 아무 일도 못하게 되고 안절부절 한다. 때로는 그냥 일에 매달려 집중하고자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고 울화통은 터지고 자꾸 스트레스가 싸이게 된다. 그런 상태가 다시 간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간혹 무슨 일을 할 때 보면, 독불장군스타일처럼 남의 말을 잘 안 듣거나 또 대체로 아무데나 자꾸 끼여들려고 하는 사람, 좋은 것은 다 하고 싶고 별 대책이 없이 자주 끼여드는 사람들이 간 기능이 일단 좋지 않다고 보면 된다.(계속)

 

/배영순(영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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