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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까마귀

라이프(life)/명리학

by 굴재사람 2009. 2. 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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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 살롱] 태양과 까마귀

 

살면서 겪게 되는 인생과 우주의 모순성과 이중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이론이 바로 음양사상이다.

음양은 밤과 낮이고, 검은색과 흰색으로 상징된다.

검은색을 띤 동물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날짐승이 까마귀이다.

까마귀는 날개와 머리를 포함하여 온몸이 까맣다.

검은색의 까마귀는 우리 고대신화에서 태양을 상징한다.

다리가 세개인 삼족오(三足烏)가 바로 태양을 상징하는 신수(神獸)인 것이다.

보통 새가 아니다.

여러 짐승이 많은데, 왜 하필 까마귀가 태양을 상징하게 되었단 말인가?

태양은 불덩어리인데 도대체 까마귀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가?

태양과 까마귀는 잘 연결이 안 된다.

달과 토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고대인들은 달에 토끼가 방아 찧고 있다고 상상했다.

달과 토끼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까마귀가 태양을 상징하게 된 이유는 태양의 흑점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대만의 남회근 선생 설이다.

이 흑점에 까마귀를 비유하였다는 남 선생의 이야기가 가장 설득력이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태양은 불인데,

이 불 속에 검은색의 흑점이 있다는 것은 '양중음(陽中陰)'의 도리를 나타낸다.

까마귀는 바로 이 양중음의 음에 해당한다.

양 속에 들어 있는 이 '음(陰)'이 모든 작용을 하고 묘용을 부리는 법이다.

전두환 대통령과 장세동 안기부장의 관계에 비유하여 보면 전두환이 양이었고,

장세동이 그 묘용을 부리는 음이었다고나 할까.

까마귀가 바로 이 묘용을 부리는 음을 상징한다.

그래서 까마귀가 태양을 의미하게 된 것이다.

달과 토끼의 관계도 같은 맥락이다.

달 속에 보이는 무늬를 토끼로 여겼다.

토끼는 흰색이고 양이 된다.

달은 음이므로 음중양(陰中陽)의 상징이 토끼가 된다.

고대세계에서 신령스러운 새로 대접받던 까마귀가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가 된 것은

조선시대 들어와서 그리 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는 검은색을 천시하고 청렴과 결백을 상징하는 흰색을 숭상했다.

도자기도 백자를 좋아했다.

이때부터 조선은 일본과 달리 까마귀를 천시하는 풍조가 생겼다.

"같은 까마귀니 부탁을 들어주라."

'봉하대군'의 인사 청탁 보도를 보고 생각난 까마귀에 대한 단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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