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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와 과객

글모음(writings)/야한 얘기

by 굴재사람 2009. 2. 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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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부와 과객

옛날 어떤 과객이 날이 어두워지자 잠 잘 곳을 찾다가 어떤 외딴 집을 발견하고 싸리문을 밀고 들어가며 말했다.

'주인장, 날은 저물고 길은 멀고 하니 하룻밤만 좀 재워주시오.'

방문이 열리며 미모의 안주인이 말했다.

'가까운 곳에 인가도 없고 나 혼자 사는 집이라, 외간 남자를 재워 드릴 수가 없소.'

그러자 과객은 '가까운데 인가도 없다면서 못 재워준다면 난 어떡하오. 부디 부탁이니 하룻밤만 묵고 가게 해 주시오'하고 사정했다.

주인은 '건넌방에 하룻밤만 묵게 해 드릴 테니까 주무시고, 혹여 혼자 사는 수절과부라고 밤에 자다가 건너와 수작을 부리면 개 같은 놈이 되오'라고 못을 박았다.

과객은 잠자리에 누웠으나 자꾸만 미모의 안주인이 떠올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안주인에게 건너가 희롱을 해볼까 생각했지만, '개 같은 놈'이라는 말이 떠올라 홀로 밤을 보냈다.

아침이 되어 안주인에게 '신세 잘 지고 갑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안주인이 뒤통수에 대고 말했다.

'개만도 못한 놈…'


★ 처방전

약방에 온 여자는 약제사를 보고 비소를 달라고 했다.

'비소를 무엇에 쓰실 건가요?'

그러자 여자는 흥분해 하며 말했다.

'남편을 죽이려고요.'

'그런 목적이라면 팔 수 없습니다.'

여자는 핸드백에서 사진 한 장을 꺼냈는데, 그녀의 남편과 약제사의 아내가 간통하고 있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었다.

그러자 사진을 본 약제사가 말했다.

'아니! 처방전을 가지고 온 줄은 미처 몰랐네요! 당장 드리죠!'


★ 의사의 마스크

엄마를 따라 병원에 온 아들이 갑자기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의사들은 수술할 때 왜 마스크를 쓰는 거야?'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야 수술이 실패하더라도 환자가 자기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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