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바람난 여인' 얼레지
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질에서 잘 자란다. 구근 한 개에서 1개의 꽃이 피어 얼레지를 1경1화라고 한다. 얼레지는 씨가 떨어진 뒤 바로 이듬해에 꽃이 피는 게 아니라 4년 이상 지나야만 꽃이 핀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야생화다.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얼룩덜룩해서 얼룩취 또는 얼레지라고 부른다. 흥미로운 것은 씨앗이 개미 유충 냄새와 비슷해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나른다는 것이다. 덕분에 씨가 발아하기 쉬우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군락을 이루고 산다.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는데,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그리고 꽃 안쪽에는 암자색 선으..
포토(photography)/식물
2021. 4. 14. 0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