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 바람꽃
그리움이 머문 양지라 해도 아직은 잔설이 희끗희끗한데 서릿발에도 저 흰 꽃 속에는 바람으로 키운 간절한 사랑이 산다. 높은 산 낙엽 숲 오두막에 살며 세찬 바람이 찾으면 허리 휘도록 움츠렸다가 햇살이 금불 지펴 줄 때면 시리던 코끝이 알싸해도 삼사월의 골바람 몇 고비 넘어 꽃바람의 입김으로 나는 핀다 작은 떨림으로 설레는 눈물 꽃으로... 꿩의 바람꽃 / 김길자 210317 청계산
포토(photography)/식물
2021. 3. 18. 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