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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바람난 여인' 얼레지

포토(photography)/식물

by 굴재사람 2021. 4. 1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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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전국의 높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반그늘의 물 빠짐이 좋은 비옥한 토질에서 잘 자란다.

구근 한 개에서 1개의 꽃이 피어 얼레지를 1경1화라고 한다.

 

얼레지는 씨가 떨어진 뒤 바로 이듬해에 꽃이 피는 게 아니라 4년 이상 지나야만 꽃이 핀다. 

그래서 더욱 반가운 야생화다. 잎은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는데,

이 무늬가 얼룩덜룩해서 얼룩취 또는 얼레지라고 부른다.

 

흥미로운 것은 씨앗이 개미 유충 냄새와 비슷해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 옮겨 나른다는 것이다.

덕분에 씨가 발아하기 쉬우며 비교적 좁은 범위에 빽빽이 군락을 이루고 산다.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는데,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린다.

그리고 꽃 안쪽에는 암자색 선으로 된 W자 형의 무늬가 선명하게 나 있다.

 

백합과에 속하며, 활짝 핀 꽃잎이 가재의 집게를 떠오르게 하여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은 식용, 뿌리는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인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며,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이다.

 

남한산성 옆에 있는 검단산에 얼레지 서식지가 있다고 해서 찾아나섰다.

얼레지꽃이 끝물이기 때문에 오늘을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컴퓨터 검색을 통해 대충 위치를 파악하고 도중에 사람들에게 물어가면서 찾아냈다.

 

꽃들은 이미 절정을 한창 지나 시들거나 찌들어 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꽃도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꽃잎을 오므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다행히 군락지 위치를 파악하였으니 이를 위안으로 삼고 돌아왔다.

 

 

210413 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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