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으로
2007.06.09 by 굴재사람
기억
그 작고 한찮은 것들
그의 옆에
그림자가 있는 곳으로
그늘
과거 속에서
공기 속을 떠도는
기억 속으로 - 에릭 시걸의 <오직 하나의 사랑> 중에서 당신의 오랜 기억을 열어보라. 잊었던 사랑이 아직도 가만히 떨고 있다. 그 사랑을 너무 기다리게 하지 마라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4:03
기억 -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 중에서 잊을 줄도 알라.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운이다. 우리는 가장 빨리 잊어야 할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버리고 전혀 필요로 하지 않을 때는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달려온다. 기억..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4:01
그 작고 하찮은 것들 - 안도현의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중에서 버스를 기다려 본 사람은 주변의 아주 보잘 것 없는 것들을 기억한다. 그런 사람들은 시골 차부의 유리창에 붙어 있는 세월의 빗물에 젖어 누렇게 빛이 바랜 버스 운행 시간표를 안다. 때가 꼬질꼬질한 버스좌석 덮개에다 자기의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59
그의 옆에 - 알베르 카뮈의 <작가수첩> 중에서 젊었을 때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 이상을 요구했다. 지속적인 우정, 끊임없는 감동 같은. 이제 나는 그들에게 그들이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적은 것을 요구할 줄 안다. 그냥 말 없이 같이 있어 주는 것 같은.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57
그림자가 있는 곳으로 - 톨스토이의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중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하나 있다. 우리는 항상 완벽을 추구한다. 하지만 가장 본받아야 할 인생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일어서는 것이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고 해..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55
그늘 - 도종환의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중에서 산에 가보면 시원스럽게 잘 자란 나무들이 많다. 훤칠한 키에 곧게 뻗은 모습이 보기에도 참 좋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는 바라보기만 해도 얼마나 정겨운가. 또 봄가을에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 선 나무는 얼마나 ..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53
과거 속에서 - 모리 슈워츠의 <모리의 마지막 수업> 중에서 과거를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그냥 과거로 받아들여라. 과거에 대해 회상을 하는 것은 좋으나 과거 속에서 살아서는 안된다. 요컨대 과거에 붙들여서는 안된다.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49
공기 속을 떠도는 - 유모토 가즈미의 <여름이 준 선물> 중에서 어쩌면 나이를 먹는 것은 즐거운 일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추억은 늘어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언젠가 그 추억의 주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도 추억이 공기 속을 떠돌고 비에 녹고, 흙에 스며들면서 계속 살아남는..
글모음(writings)/짧은 글 2007. 6. 9.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