炎天에 붉은 웃음 웃는 배롱나무
목백일홍(木百日紅), 백일홍 나무로도 불리는 배롱나무는 섣달 열흘간 ‘붉은 아름다움’을 토해내며 뜨거운 여름을 환하게 밝히는 꽃이다. ‘붉은 꽃은 열흘을 가지 않는다’라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한다.한달 안팎으로 금세 피었다 지는 생명력 짧은 봄꽃과 달리 그냥 눈길만 던져도 염천(炎天)에 붉은 웃는 배롱나무는 무궁화 자귀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여름꽃이다. 그 중에서도, 수형과 줄기 등 자태가 맵시 있고, 화사하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보통 7~9월에 환한 웃음꽃을 피워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청량한 에너지를 선사한다. 배롱나무는 알고보면 ‘백일동안 거듭나는 꽃’이다. 한 송이 떨어지면 다시 한 송이 피기를 반복하며 100일 기도하듯 가열차게 이어진다. 이 꽃들의 거듭남을 모른 채 똑같이..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2022. 7. 18.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