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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6. 11. 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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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는 기원전 4500년경 이집트 벽화에 등장할 정도로

매우 오랜전부터 재배한 식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거쳐 들어왔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토양과 기추 특성 때문에

우리나라 상추가 우량 품종을 인정받아

중국으로 역수출되기도 했다.


또한 상추를 재재할 수 잇는 여건에서

'쌈 문화'라는 우리만의 독특한 먹거리 문화가 탄생했다.

들에서 밭에서 일하다가 캔 채소를 물에 씻어

날로 먹던 '들밥'에서 유래한 쌍추쌈은

<동의보감>에서 '와거'라 하여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자의 기운을 고르게 하며

머리를 맑게 한다고 할 정도로 영양식이었다.


상추는 중국에서도 인기가 좋았다.

중국 의약서 <본초강목>에는 상추가 정력에 좋아

많이 재배하면 그 집 부인의 음욕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다고 했다.

때문에 상추를 주로 뒤뜰에서 길렀다는 속설이 있는데,

상추가 '숨어서 매음하는 자'를 뜻하는 '은군초(隱君草)'가 도힌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또한 중국에서 고려 상추가 질이 매우 좋아 천금을 주어야만

사신이 가져온 상추 씨앗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상추를 '천금채(千金菜)'라고 불렀다.



- 김진섭의 <이야기 우리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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