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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발원은 중국의 곤륜(崑崙)

라이프(life)/풍수지리

by 굴재사람 2015. 9. 2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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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의 발원은 중국의 곤륜(崑崙)

 

 

풍수지리에서 용의 처음 출발은 중국의 곤륜산(崑崙山)으로 인식되고 있다. 『성리대전(性理大全)』에 임천(臨川)의 오씨(吳氏)가 “천하의 산맥은 곤륜에서 일어났다”라고 하며 명산보감(名山寶鑑)에서 “산맥이 일어나는 곳은 본래 곤륜(崑崙)이다”라고 하고 있으며 그 외 채목당(蔡牧堂)의 발미론(發微論), 도공착맥부(陶公捉脈賦) 등에서 곤륜을 모든 산의 조상으로 보고 있다.

곤륜산은 중국의 서쪽 끝, 티벳, 신강, 위구르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고봉은 7723m이며 주위에 6000m급의 고봉들이 60여개가 있고 전장 2500㎞에 달하는 대산맥이다. 그래서 중국인은 산의 조상은 곤륜산이고 물의 조상은 황하(黃河)라고 생각하였다.

곤륜산에서 발원한 용은 크게 셋으로 나뉘어 남룡(南龍)은 민산(岷山)으로부터 일어난 장강(長江)과 남해(南海)의 사이에 끼인 것이고, 중간(中幹)은 서령(西嶺)에서 일어난 황하(黃河)와 장강(長江)사이에 있는 것이며, 북룡(北龍)은 곤륜에서 출발하여 압록(鴨錄)과 황하(黃河)사이에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뻗어온 용맥은 이 북룡의 줄기로 취급할 수 있기 때문에 용의 근본을 곤륜산으로 하기에 무리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산의 근본을 곤륜으로 잡고 있음은 아시아대륙의 중앙부에 이 산이 위치하고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 이외의 실용적 가치는 거의 부여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풍수에서는 백두산(白頭山)을 다시 조산(祖山)으로 삼는다. 또 실제 간룡할 때 백두산으로부터의 산의 맥세를 순차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아닌 만큼 역시 상징 이외의 의미를 줄 수는 없다. 곤륜, 백두로부터 용이 일어났다고 보는 설(起龍說)은 생기의 발원처가 영묘(靈妙)한 곳에 있다고 강조하여 용맥의 가치를 높이는 의도와 사람의 경락(經絡)처럼 용맥의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한 방편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용맥의 흐름은 그 연결성을 중시하여 간룡을 함에 있어서 그 발원처인 곤륜산이나 한반도지역의 태조산인 백두산으로부터 용맥의 흐름을 전부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범위내에서 태조산을 정하여 그 흐름을 보게 된다.

문인곤 풍수지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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