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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望(춘망) - 杜 甫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8. 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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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望(춘망)  봄날에 바라보나니

 

- 杜 甫 -


國破山河在(국파산하재)  나라는 조각나도 산하는 여전하고
城春草木深(춘성초목심)  도성에 봄이오니 초목이 무성하도다
感時花賤淚(감시화천루)  시절을 슬퍼하니 꽃조차 눈물 흘리고
恨別鳥驚心(한별조경심)  이별이 한스러워 새마저 가슴 놀랜다
烽火連三月(봉화연삼월)  봉화불은 석 달이나 계속 이어지고
家書抵萬金(가서저만금)  집안 소식은 만금에 값하는 것을

白頭搔更短(백두소갱단)  흰머리 긁을수록 더욱 짧아져
渾欲不勝簪(혼욕불승잠) 이제는 동곳조차 이기지 못하는구나

 

 

* 이 시는 두보의 대표작으로 많이 소개되는 작품이다.

숙종 지덕  2년(757) 봄에 지어진 시다.

 

천보 14년(755) 안록산이 하북지방에서 군병을 이끌고 당에 반란을 일으킨다.

중원을 향해서 약탈하던 반란군은 낙양, 그리고 수도 장안을 공격하고 드디어 함락시킨다.

756년 6월이었다.

 

두보는 이 때에 영무에서 즉위한 숙종의 소식을 듣고는 처자를 부주에 남겨놓고

홀로 영무에 가다가 반란군에게 잡혀서 장안에 이송된다.

 

이 시는 그 이듬해 757년 3월 장안에 머물면서 달라진 수도 장안의 봄날 광경을 보고

느낀 바가 있어 감회를 읊은 것이다.

그리고는 4월에 두보는 장안을 빠져나와 숙종이 있는 봉상으로 달려갔다.

이 시는 선경후정(先景後情)의 구도하에 쓰여 진 시이다.

 

* 感時 : 시세에 슬퍼함

賤淚 : 눈물을 흘리다

驚心 : 가슴을 놀래다

抵萬金 : 抵는 당하다. 상당하다. 즉 만금의 값에 해당한다

白頭搔 : 흰머리를 긁다

渾 : 온전히, 다. 전적으로

不勝簪 : 동곳(비녀)을 꽂을 수 없다. 이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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