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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思(춘사) - 李白

글모음(writings)/한시(漢詩)

by 굴재사람 2015. 8.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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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思(춘사) 봄날의 시름

 

- 李白 -

 

 

燕草如碧絲(연초여벽사) 연나라 풀이 파란 실 같을 때

秦桑低綠枝(진상저녹지) 진나라 뽕나무는 푸른 가지 드리웠지요.

當君懷歸日(당군회귀일) 당신이 돌아가리라 생각하는 날

是妾斷腸時(시첩단장시) 이럴 때 제 창자가 끊어지는 때이지요.

春風不相識(춘풍부상식) 봄바람은 나를 알지 못하는데

何事入羅幃(하사입나위) 어찌하여 비단 휘장 속으로 들어오는지요.

 

 

* 이 시는 글자를 세어보니 오언시이다. 그런데 여섯 구로 되어 있다.

4구의 절구도 아니요, 8구의 율시도 아니다.

이렇게 근체시의 규격인 절구나 율시의 엄격한 율을 어기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쓰는 시를

고시(古詩), 혹은 고체시(古體詩)라고 부른다. 즉 이 시는 오언고시라고 말한다.

 

* 이 시는 규원시(閨怨詩)에 해당한다.

규원시는 남편과 이별하고 있는 아내가 남편을 상대로 원한 내지는 원망을 읊은 시를 말한다.

 

* 碧絲 : 푸른 실. 하북 지방의 기온이 낮아 초목의 성장이 느림으로 이제야 파릇파릇 솟아 올라와,

남쪽 지방의 이미 우거진 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는 것을 표현함.

低綠枝 : 녹색 가지를 낮게 드리우다. 섬서 지방이 따뜻하기 때문에 뽕나무 잎이 빨리 자라서

이미 가지가 무성하게 늘어져 있는 것을 말함.

入羅幃 : 비단 휘장 안으로 불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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