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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나무 - 식용·약용 모두 사용… 항암 효능도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5. 6.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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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뽕나무(사진)는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밭둑, 마을 주변에서 자란다. 일반 뽕나무와 달리 토종 꾸지뽕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달렸지만, 요즘은 접목을 통해 가시가 없는 개량 품종이 나왔다. 부작용이 전혀 없어 잎, 가지, 뿌리, 열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고, 식용·약용으로 가치가 높다.

최근 농가에서 꾸지뽕나무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 조선 시대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 꾸지뽕은 항암, 혈당 강하, 기관지 천식, 부인병 예방,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으로 기록돼 있고, 그 외 식물본초, 생초약성비요, 본초구원 등 전통 의서에 효능과 효과가 언급돼 있다.

꾸지뽕은 훌륭한 약재지만 음식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봄에 부드러운 잎을 따서 깻잎처럼 양념에 재어 장아찌를 만들어 먹거나, 잎을 그늘에 말려서 차(茶)로 마실 수 있다. 또 뿌리를 수시로 채취해 물로 씻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용기에 넣고 ‘약주’로 담가 3개월 후에 먹는다. 효소를 만들 때는 잎은 봄에, 가지와 뿌리는 수시로 채취한다. 열매는 가을에 빨갛게 익었을 때 따서 용기나 항아리에 설탕을 70% 넣고 밀봉하여 100일 이상 둔다.

하늘이 준 약용 식물은 몸이 아플 때만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식물에 대한 오만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땅에서 자라는 약초와 음식에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게 시급하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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