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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 근육·뼈 강화시키고 혈관 정화 기능도 탁월

글모음(writings)/꽃과 나무

by 굴재사람 2015. 6. 2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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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피(五加皮·사진)의 학명은 아칸토파낙스(Acanthopanax)다. 만병을 치료하는 ‘가시나무’라는 뜻이다. 오가피가 어릴 때는 산삼이나 인삼처럼 한 가지에 다섯 개의 잎이 나오기 때문에 구별하기가 어렵지만, 자라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오가피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가시오가피는 해발 500m 이상에서 자란다. 오가피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크기가 3∼4m 정도이고 가지에 솜털 같은 가시가 많다.

조선 시대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 오가피를 ‘삼(蔘)’ 중에서도 으뜸이라 하여 천삼(天蔘)이라 했고, 중국의 이시진이 쓴 ‘본초강목’에서는 ‘한 줌의 오가피를 얻으니 한 수레의 황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오가피를 장복하면 신체 기능이 활성화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고, 혈관 내 환경을 정화해주고, 관상동맥의 확장에 도움을 준다. 혈관 속에 혈전이나 지방질이 쌓이는 고지혈증에 좋고, 효소가 풍부해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오가피는 부작용이 전혀 없어 식용·약용으로 가치가 높다. 잎, 줄기, 열매, 뿌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봄에 새순을 따서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말려서 차로 마실 수 있다. 잎을 따서 깻잎처럼 간장에 재어 장아찌도 만들 수 있다. 가을에 검은 열매를 따서 용기에 술과 함께 넣고 밀봉했다가 15일 후에 먹거나, 설탕이나 시럽을 부어 100일 동안 발효시킨 후에 효소 1에 찬물 5의 비유로 희석해 마셔도 된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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