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는 예로부터 산삼을 능가하는 약초로 알려져 왔다. 뿌리가 자줏빛에 가까운 붉은색을 띠기 때문에 자초(紫草)라고 부른다. 도교에서 불로장생을 추구하는 불로초는 지치를 가리킨다. 약초꾼들은 난치병에 효능이 있다고 지치를 성약(聖藥)이라고도 부른다. 지치는 식용, 약용, 공업용으로 가치가 높다. 줄기는 곧게 서고,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고, 굵고 자주색이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와 잎은 털이 있고, 7월에 회색으로 견과(堅果)가 여문다. 예전에는 지치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최근에 자연산이 수난을 당해 깊은 산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재배가 가능하다. 뿌리에서 자주색 염료를 얻었기 때문에 지치는 우리 생활과도 친숙하다. 진도의 유명한 홍주에도 지치 뿌리가 들어간다. 지치는 얼마 전 관절염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냉증, 불면증에도 좋다고 한다. 면역을 억제하는 물질인 시코닌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기능이 항진돼 일어나는 혈관염, 화농성 염증에도 효과를 보인다. 지치 뿌리는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물소리가 나는 것을 최고로 친다. 정구영 한국토종약초나무연구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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