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이 우주의 ‘그런 까닭’, 곧 ‘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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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이 갖는 수리학적 의미와 그 외연적 또는 내포적 전개에 대해서는 이 글의 필자인 허경구와 서울의대 교수인 박광석이 공동 집필한 다음 글을 꼭 참고해주기 바란다. “오행기질의 불균형적 구조에 근거한 체질론의 수리학적 분석”. 대한한의학회지 제33회 3호 (2012년 9월). pp105~119. 또는 허경구 저 커플링 법칙 pp270~359에 게재된 “2장 인간체질·체형의 새로운 패러다임-10체질이 곧 우주의 질서다.” 또 한 가지 유의해서 볼 것은 오행의 수리적 전개는 5라는 자연수가 갖는 논리에 근거한 것이지 필자의 자의적 해석이 아님을 양지하시기 바람.
오행은 만물에 내재하는 ‘그런 까닭’이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법칙’일 수밖에 없다. 전회에서 오행의 다섯 숫자가 발현되는 120가지의 수(數)조합을 볼 수 있었다. 그 숫자의 조합이 갖는 의미는 순수한 자연수의 조합이 갖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 자체에 우주의 질서가 반영되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우주의 질서란 오행 하나하나의 단일적인 숫자가 어떻게 다섯 개 숫자간의 관계성을 만들어내는 가를 보여주는 질서요, 또 그 오행의 다섯 수가 어떻게 유기적인 전일적 통합체로 변환하는 가하는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질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래에서는 오행이 하나의 유기적인 전일성(organic holism)으로 발현되는 그 과정을 분석해 보이도록 하겠다.
그래서 여기서는 지금까지 성리학에서 계속되어온 리와 기의 논쟁의 핵심주제를 오행의 가장 원류가 되는 지점으로까지 파고들어가 과연 리와 기의 논쟁이 실체가 있는 현상인가 없는 현상인가를 규명해보고자 한다. 주자학의 창시자는 물론 조선조의 퇴계와 율곡과 같은 대학자들도 이 문제를 형이상학의 관점에서만 논의했을 뿐 그 구체적인 리와 기의 실체에 대해서는 무지했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분석해 보이는 오행은 숫자적 논리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분석적이고 과학적일 수밖에 없다. 또 그 오행의 현실에 존재하는 인간의 몸이라는 현상적 실체를 대입해서 증험적으로 대비해 보이고 있다. 숫자적 논리가 갖는 합리성과 함께 형이하학적 경험칙을 혼융해서 펴 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 구체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선 전장에서 보여드린바 있는 이미림, 박인비 선수의 체질 표를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아래에 다시 옮겨놓겠다. 다음 체질모드식표를 한번 잘 살펴봐주기 바란다.
얼른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 두 선수의 체질모드식 표에는 상생과 상극이 똑같이 대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이 선수의 경우는 1항인 목과 2항인 수가 좌 방향의 상생으로 되어있고 4항과 5항의 금-수가 역시 좌 방향의 상생으로 되어있다. 반대로 2항인 수와 3항인 화는 우 방향으로, 3항과 4항인 화와 금도 우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박인비 선수는 정확하게 이 선수와 방향이 정반대다. 이것은 하나는 양 체질모드식이고 또 하나는 음 체질모드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이건 음이건 간에 상생과 상극의 오행구조가 생·극·극·생으로 되어있는 것은 이 선수나 박 선수나 똑같다. 이것은 두 체질모드식이 완벽한 균형성과 대칭성을 발현하고 있다는 생생한 표시다. 우선 이 두 가지 점만 더 분석해 보이겠다. 아래에 표를 다시 살펴주기 바란다. 어떻게 이런 상생상극의 유기적인 관계가 발현될 수가 있는지 그것이 우선 의문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아래 표에는 오행의 상생상극에 의해서 어떻게 수적 가치의 조합이 변할 수 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미림 선수는 목-수-화-금-토라는 체질모드식, 그리고 박인비 선수는 목-화-수-토-금 이라는 체질모드식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두 선수 체질모드식의 상생-상극관계는 어떻게 도출된 것일까? 즉 이, 박 선수는 생-극-극-생의 체질모드식을 갖고 있다. 다만, 두 선수의 생-극의 방향이 정반대라는 사실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아래 표3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이, 박 선수의 각각 다른 체질모드식은 이미 앞서 보여드렸듯이 오행의 120가지 조합의 4번째와 12번째에서 빼내온 것이다. 이, 박 선수의 체질모드식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다시 말해, 이 선수와 박 선수의 체질모드식은 그것이 갖는 어떤 요인 때문에 그것을 하나의 완벽한 체질모드식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다. 이, 박 선수의 체질모드식은 그 자체가 하나의 환원적 구성요소와 다섯 구성요소 사이의 전일적 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왜 이것이 오행 다섯 요소의 전일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느냐 하는 것을 다음 표가 잘 보여주고 있다. 상생의 법칙인 목-화-토-금-수와 상극의 법칙인 목-토-수-화-금은 이미 2000년 전부터 정해진 법칙이다. 이 법칙을 그대로 따라서 곱셈으로 상생은 +가 되고 상극은 – 로 표시한 것이다. 똑같은 상생상극의 법칙에 따라 계산된 표의 숫자 하나하나는 이 선수나 박 선수나 똑같다. 다만, 오행 하나하나의 위치가 첫 번째에 속했느냐, 두 번째에 속했느냐 또는 다섯 번째에 속했느냐 하는 그 순서의 조합에 따라 결과는 확연하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표3은 전회에 나오는 목행의 12조합 중 4번째이고, 표4는 12번째이다.
여기서 4번째인 목음체질모드의 상생상극이 어떤 수적변화와 어떤 상태적(병리적, 심리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를 설명해 보이겠다. 즉, 목화수토금의 오행 배합에 상생상극의 기능을 부여했을 때는 숫자 간에 전혀 예기치 않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서 상생은 플러스(+)를 의미하고, 상극은 마이너스(-)를 의미한다. 따라서 목과 화를 곱셈하면 90이 되고, 목과 수를 곱하면 80이 된다. 이와는 반대로 목과 토는 상생이 아니라 상극의 관계고, 목과 금도 상극의 관계다. 따라서 목토를 곱하면 –70이 되고, 목금을 곱하면 –60이 된다.
그리고 비율을 살펴보기 바란다. 비율은 오행 하나하나가 전체를 이루는데 기여한 비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No.1을 보면 총합의 숫자도 10이고 일치도도 45%이고 그리고 비율도 들쑥날쑥이다. 그리고 비율을 보면 목의 기여도는 0%인데 화의 기여도는 100%로 나와 있다. 이것은 이미 이 체질모드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아래에 있는 표6에 12개의 계산표가 나와 있다. No.4나 No.12와 No.1,2,3…No.9,10,11 등을 한 번 비교해보기 바란다. 왜 No.4와 No.12가 목체질모드를 대표할 수 있는 두 개의 다른 체질모드인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아래 표에 나와 있다.
위의 표에 나타나 있듯이 이 선수는 목의 비중이 40으로 60%이고 수의 비중이 27로 40%이지만, 박 선수의 경우는 목은 40-60%로 똑같지만 수는 0으로 결국 0%가 된다. 또 이 선수는 화가 0이지만 박 선수는 화가 27로 40%이다. 오행 하나하나가 갖는 비중은 스스로의 존재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어느 항과 상생을 하고 어느 항과 상극의 관계를 갖느냐에 따라 현격하게 달라진다. 그리고 그 비중도 수량적으로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여기서 하나 유의해 볼 것은 오행 중 가운데 숫자가 갖는 0%의 의미이다. 이것은 단순히 아무것도 없다는 뜻의 0%가 아니라 +의 힘과 –의 힘을 가운데서 동시에 받아내고, 견뎌내고, 중재하는 힘이다. 예컨대 이미림 선수의 경우, 목의 +40과 +27의 힘과 –21과 –24의 양쪽에서 충돌하는 힘 사이에서 중간역할로써 중재의 역할을 하는 그 힘은 힘이 없는 0의 역할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 양쪽의 힘을 똑같이 받아낼 수 있는 그 힘을 여기서는 말하고 있다. 즉, 이미림 선수의 경우 화의 역할이 양쪽의 압력을 견인해서 버텨낼 수 있는 힘이 0라는 뜻이다. 이것은 나중에 더 설명하겠다.
따라서 오행 하나하나가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 의미를 띠게 되는 것이 바로 상생상극의 작용 때문이다. 오행 하나하나가 어느 항에 분포되느냐에 따라 오행 하나하나의 기능이 전혀 다르게 나올 뿐만 아니라 그 모두가 합쳐져서 나오는 체질모드식의 성격도 전혀 다르게 나오게 된다. 다시 말해 오행인 목-화-토-금-수가 어떻게 각자의 몸에 분속(分屬)되어 배치되느냐에 따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몸의 모두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이 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다섯 요소가 하나의 전일적 체계를 갖게 되느냐는 그 이유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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