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굽히세요, 아름다운 자태 보고 싶으면
다시 찾아온 꽃샘추위에 몸을 움츠립니다. 하지만 봄은 이미 곁에 있습니다. 발길 분주히 오가는 낮은 곳에 자리 잡은 야생화. 그들은 무채색 겨울에 갖가지 색의 물감들을 방울방울 떨어뜨려 놓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의 짧은 이별 뒤 만남이 반갑습니다.
새초롬한 소녀 같은 얼레지 ①, 봄의 전령을 자처하는 샛노란 복수초 ②, 솜털이 뽀송뽀송한 꽃받침을 하고 있는 노루귀 ③. 이 외에도 바람꽃, 깽깽이풀, 애기똥풀 등등. 이들은 허리를 굽히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꽃 이름을 잘 몰라 대부분 ‘이름 없는 꽃들’로 불려지지만 봄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큰 나무가 아니라 작은 야생화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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