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E.D.P.S.
개운한 게 먹고 싶어 친구랑 아귀찜집에 갔는데 아줌마들 일곱 명이 모여 있었다.
깔깔거리며 잡담을 하는데… 들어보니 내 귀가 쫑긋 섰다.
여고생 시절 칠공주파로 이름을 날리던 아줌마들이란다.
화장은 떡이고 겹살을 노출시키는 등 패션에도 무방비 상태였다.
간만에 모였는지 무심코 들어보니 옛 시절 얘기부터 말문이 트이는 것 같더니….
술이 거나하게 취할 무렵 누군가 먼저 남편 얘기를 꺼냈다.
“야야… 마른 애들이 크다고? 지랄하네. 그노무시키는 영구야 영구!!”
순진하게 생긴 오동통한 아줌마가 물었다.
“영구가 몬데?”
“아~ 빙신 영구가 모겐냐? 영원한 ‘구’센치라는 거지.”
그 와중에 또 다른 아줌마가 얼굴빛이 상기되어
“야!! 넌 영구? 행운인 줄 알아~. 우리 집 토끼는 용팔이야 용팔이!!”
“용팔이는 몬데?”
“아~ 진짜 짱나. ‘용’써야 ‘팔’센치라고.”
듣고 있던 또 한 친구 시무룩해서 한마디.
“얘들아 부럽다. 그 자식은 땡칠이야 땡칠이!”
“땡칠이? 얘~ 땡칠인 몬데?”
“‘땡’겨야 ‘칠’센치라고.”
그러자 또 다른 친구가 하는 말.
“말도 마라, 말도 마. 우리는 쌔륙이다 쌔륙!”
“머 쌔륙? 쌔륙은 또 뭐여.”
“‘쌔’빠지게 빨아도 ‘육’센치라고.”
“아고~ 배꼽이야.”
그러자 한 아줌마, 위로한답시고 한마디 거드는데.
“우리 거시기는 굴사키란다.”
“머? 굴사키? 그건 또 몬데?”
“굵기가 사센치라고.”
그러자 그 옆의 제일 뚱뚱한 아줌마 한마디.
“얘들아 내건 영삼이란다.”
“엉? 영삼이?”
“그려~. 영원히 굵기가 삼센치여.”
푸하하하하하하하하.
“그럼 우리 그인 둘리겠네?”
친구들이 다같이 멍한 표정을 짓더니.
“야!! 둘리는 또 모냐? 그건 첨 듣네.”
“엉. 둘레가 이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