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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 마카오 여행 1

포토(photography)/해외여행

by 굴재사람 2012. 9. 13.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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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9월1일. 토)

쳅락콕공항-중식-해양공원(오션파크)-리펄스베이-석식(점보레스토랑. 광동식)-마담투소-빅토리아피크야경-피크트램

-페리-2층버스-몽콕야시장-L HOTEL

 

홍콩 패키지 여행은 대부분 아침 비행기이다.

가까운 거리여서 아침에 출발해 당일 바로 투어일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인천공항에서 여행사와 미팅시간이 아침 6시20분이다.

그러면 새벽 4시반에는 집에서 나서야 한다.

 

어제밤 상민이가 회사 워크샵 때문에 새벽 1시에 집에 왔다.

짐을 꾸리고 나서 두세시간 잠을 잤을런지 모르겠다.

집사람은 새벽 세시에 일어났다고 하니 두시간 눈을 붙혔을 것 같다.

아침 비행기로 해외여행하는게 만만치가 않다.

 

 

당초 계획은 심천항공을 타고 심천을 거쳐 홍콩으로 가는 4박5일을 생각했었다.

집사람이 심천항공이 저가항공으로 비행기가 적어 타기가 겁난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 후 아이들이 출근 전 하루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상품을 바꾸었다. 일정은 하루가 주는데 비용은 더 늘어났다.

 

해외여행 할 때 기내식은 또다른 즐거움 중 하나이다.

비프라이스를 시켰는데 다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오믈렛을 먹었다. 의외로 맛이 괜찮았다.

아침부터 맥주 한 캔도 곁들였다. 비프라이스였으면 와인을 달라고 했을거다.

 

 

인천에서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대략 3시간 반 걸린다.

시차는 1시간이다. 홍콩이 1시간 빠르다.

일행은 우리 가족 4명을 포함하여 단촐하게 8명이다.

결혼전인 젊은 남녀커플 1쌍과 모녀 1쌍이 함께 했다.

 

남녀커플은 인천 계양에서 왔다고 한다.

인연이라는게 참으로 묘하다.

중식은 쳅락콕 공항 안에 있는 한식집에서 김치찌게 백반으로 했다.

한국사람 어쩔 수 없다. 기내식을 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얼큰한 찌게가 입맛을 당긴다.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니, 비가 엄청 쏟아진다.

하늘의 한 쪽은 비가 내리지 않는지 환한다. 홍콩의 날씨 변덕이 좀 심하다. 

비가 내렸다 개었다 종잡을 수가 없다. 아열대성 몬순기후 탓인가 보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차량은 대형 승합차다.

 

첫 방문지는 홍콩섬에 있는 오션파크(해양공원)이다.

수족관과 위락시설들이 있는 홍콩 최대의 테마파크이다.

단체 관광객, 가족단위 관람객, 남녀노소 등으로 복작거리고 혼잡스럽다. 

가는 곳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입장을 할 수 있다.

 

 

중국말이 그렇게 시끄러운지 몰랐다. 본토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한 것 같다.

홍콩에서 심천까지는 기차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 더구나 주말이다.

하늘에는 줄에 달랑달랑 연등(燃燈)같은 것이 걸려있다. 케이블카다.

케이블카를 탑승하고 홍콩섬과 남중국해를 조망하는 코스다.

 

그런데 비바람에 공중에서 케이블카가 요동을 쳐, 겁 나고 오금이 절여 혼났다.

산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전차를 이용해 내려왔는데, 아주 낭만적이다.

이 공원에는 '앙앙'과 '지지'라는 팬다곰이 있다. 공원의 마스코트로 아주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수족관에는 물고기도 다양하고 시설도 훌륭했다. 호주에서 보았던 수족관 이상간다.

 

 

오션파크에서 가까운 곳에 부촌(富村)으로 알려진 리펄스베이 (Repulse Bay )가 있다.

이곳의 비치(beach)는 모래를 가져다 부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홍콩은 바다 수심이 깊어 모래사장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홍콩에는 건물 한 가운데를 빈 공간으로 뻥 뚫어 놓은 빌딩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는 풍수에 입각해 용(龍)의 길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홍콩에서는 이사를 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할 때 풍수를 본다고 한다. 생활풍수가 일반화되어 있다.

리펄스베이는 풍수상으로 좋은 위치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부자들이 모이고 부자동네가 된게 아닌가 싶다.

 

 

리펄스베이의 작은 부둣가에는 바다의 수호신을 모시는 틴하우(天后) 사원이 있다. 

거대한 천후상과 관음상 등이 뒷쪽의 호화 아파트와 주택 등과 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다.

마치 '과거와 현재, 미신과 과학'이 공존하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이곳에서 가수 조성모가 뮤직 비디오를

찍어 유명세를 탔다고 한다. 어느 방향에서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다.

 

석식은 하나투어에서 자랑하는 '점보레스토랑'에서 광동요리이다.

점보레스토랑은 고대 중국 황실 스타일의 장식을 한 레스토랑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 배우 톰 크루즈등 유명인사가 찾아와 더 이름이 알려졌다.

바다위에 떠있는 대형 선상을 개조한 것인데,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라고 한다.

 

 

여행의 묘미중 하나는 현지음식을 먹는 재미다.

홍콩에 왔으면 본토 중화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산물과 식재료가 있어 지방마다 특색 있는 요리가 발달했다.

특히 광둥요리, 상하이요리, 베이징요리, 쓰촨(사천)요리를 4대요리로 꼽고 있다.

 

'음식은 광저우'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의 중국요리는 광둥요리다.

상어지느러미, 말린 전복, 제비집 등은 '살아서 먹는 것이 행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요리의 신선도나 본래의 맛을 살리는 양념은 다른 중국요리보다 산뜻해 우리 입맛에도 맞는다.

그런데 명성에 비해 그저 그렇다. 입맛 탓인가? 우리나라 중국집 코스요리가 오히려 낫다는 생각이다.

 

 

상하이요리의 특징은 달콤하면서도 짠맛이 강한 양념을 사용한다.

상하이요리는 게요리가 일품이다. 그리고 두부와 유바 요리도 맛있다.

베이징요리는 기온이 낮은 지방이어 육류 요리가 맛있으며, 진한 맛과 기름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베이징요리의 명물은 베이징덕이다. 그러나 베이징보다 홍콩이 더 맛있다고 한다.

 

쓰촨(四川)요리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다.

'쒼(酸.신맛)', '랏(辣. 고추, 후추 등의 매운 맛)', '마(麻. 산초의 강한 매운 맛)'가 스촨의 맛이다.

양쯔강 상류에 위치한 쓰촨성은 분지라 고온다습하고 역병이 많았다.

그래서 해독기능이나 약효가 있는 고추를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홍콩하면 야경이다. 비가 그쳐 다행이다.

운이 따르지 않으면 빅토리아 피크 야경을 볼 수 없다.

홍콩섬 최고도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는 각종 홍콩영화에서 야경장면을 촬영하는 단골장소이다.

먼저 피크에 위치하고 있는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투소'를 들렀다.

 

마담투소는 아시아에 이곳 한군데 밖에 없다고 한다. 100명 이상 유명인사의 인형있다고 한다. 

마치 살아 숨쉬는 듯, 말을 걸어올 듯한 기분이다. 옆에 서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인기있는 인물은 접근을 통제한다. 그곳 사진사가 찍어주는 사진을 구입해야 한다.

홍콩의 상술(商術) 대단하다. 구경을 하고 나오는 출구에는 어느 곳이나 기념품 파는 상점이 나온다.

 

 

밖으로 나오면 홍콩의 야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야경 모습을 글재주가 없어 글로는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겠다.

사진으로라도 잘 찍어야 하는데 이 또한 실력이 미치지 못하니 아쉬웠다.

DSRL카메라를 하나 장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부 못하는 놈이 연필 탓'하고 있는 격이다.

 

정상에서 하산은 전차를 줄로 끌어당기고 늦추고해서 운행하는 '피크트램'이다.

트램 타고 야경 보고 정말 낭만적인 코스이다.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와 비슷한 등산열차를 스위스 인터라켄과 일본 하코네에서 타본 적이 있다.

이곳은 경사가 45도로 가장 가파른 트램이다. 내려오며 보는 시내 조망이 여행피로를 싹 씻어준다.

 

 

홍콩은 MTR(지하철), 2층버스, 미니버스, 트램, 피크트램, 택시, 스타페리 등 대중교통 체계가 잘 되어 있다.

이 교통 수단들이 홍콩의 도로와 바다를 이국적이고 멋스럽게 장식을 한다. 그리고 아주 편리하다.

홍콩에서 집은 물론 자동차를 구입하기가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자가용이 없어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로 이동해, 2층버스를 타고 몽콕 야시장으로 갔다.

스타페리와 선착장에서 본 홍콩 야경과 2층 버스의 2층 맨 앞자리에서 본 홍콩의 밤거리는 아름다운 추억거리이다.

몽콕 야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같은 곳이다. 중저가의 상품들이 많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시작한 여행이다. 더 이상 구경하는 것도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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