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12. 9.1~4 (3박4일)
어디로 : 홍콩과 마카오
누구와 : 가족 4명
여행일정 :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
-1일차 :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중식(한식)-해양공원-리펄스베이-석식(점보레스토랑.광동식)-마담투소-빅토리아피크야경-피크트램탑승-
스타페리-2층버스탑승-몽콕야시장-취엔안 L.HOTEL 숙박
-2일차 : 윙타이신사원-중식(얌차식)-마카오페리이동-마카오시내관광(성바울성당,세나도광장,피셔맨스워프등)-석식(포르투갈식)-
옵션(마카오타워, 윈호텔 나무쇼, 베네치안 카지노)-GRAND WALDO HOTEL숙박
-3일차 : 홍콩페리이동-침사추이시내 자유관광-옵션(양자경디너크루즈)-L.HOTEL숙박
-4일차 : 스타의 거리-중식(한식)-쳅락콕 공항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 중의 하나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은 꼭 무엇을 보기 위해서 떠나는 것은 아니다.
낯선 세계로의 떠남을 동경하는 것은 외부세계에 대한 인식보다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함'이라는 생각이다.
아시아 최대규모의 수족관과 위락시설인 해양공원(오션파크)
길 위에서 내가 보는 것은 길 밖의 풍경이 아니고 길에 선 내 자신의 내면 풍경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인생의 무게중심을 잡아줄 든든한 나침반 하나가 가슴속에 새겨진다.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삶의 양식과 질이 달라진다.
여행을 통해 매너리즘과 고정관념의 늪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다.
홍콩의 부촌이라고 소문난 지역인 리펄스베이
우리는 흔히 "홍콩 갔다"라 든가 "마카오에서 배만 들어와 봐라" 등의 농담을 주고 받는다.
홍콩이나 마카오는 '기분 좋은 곳', 그리고 '희망의 땅'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홍콩은 23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서울에 1.8배되는 항구도시이다.
수심이 깊어 천혜의 항구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홍콩이다.
밀랍인형 박물관인 마담투소(마하트마 간디)
바다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다. 비린내도 없고 소금기도 느끼지 못한다.
깊은 수심 때문에 먹이을 찾을 수 없어 갈매기도 없다.
바다의 수평과 고층건물의 수직이 아름다운 조형미를 이루고 있다.
바다를 매립하여 초고층 위주의 건물을 짓고 있다.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홍공야경
홍콩은 협소한 섬이어 땅값이 비쌀 수 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도로폭도 엄청 좁다.
우스개 소리로 사자(死者)를 땅에 묻을 때 홍콩에서는 땅이 좁아 세워 묻는다고 한다.
홍콩의 귀신(우리와 달리 여자귀신은 없고 남자귀신만 있음)이 '강시'인데 깡총깡총 뛰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바로 세워 묻었기 때문에 발이 절여 이리 뛴다는 것이다.
홍콩 최대의 도교사원인 윙타이신
홍콩은 좁은 면적에 모든 것이 효율적으로 집약화되어 있는 도시이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다.
홍콩은 야경의 아름다움과 쇼핑의 천국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MTR(지하철), 2층 버스, 미니버스, 트램(Tram), 택시, 스타페리 등 대중교통체계도 잘 발달되어 있다.
크루즈에서 본 홍콩
홍콩은 식도락 천국이라고도 한다. 중화요리가 가장 맛있는 도시가 바로 홍콩이다.
광동요리, 사천요리, 북경요리, 상해요리는 4대 중국요리이다.
특히 신선한 야채와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하는 광동요리는 그중 '딤섬'이 유명하다.
한문으로 쓰면 점심(點心)으로 원래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으로 광동식 발음에서 유래가 됐다.
크루즈에서 본 홍콩
딤섬은 간단한 점심식사를 뜻하는 말로 지금은 홍콩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인기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차를 마신다는 뜻의 한자어 음차(飮茶)를 중국 광동성 사투리로 읽는 말이 '얌차'이다.
이때 먹는 음식은 간식에 가까워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의 딤섬이다.
얌차는 주로 아침과 점심에 차와 함께 먹으며 저녁에 얌차를 하는 일은 거의 없다.
스타의 거리
보통 얌차하자라고 말을 하면 딤섬을 먹자라는 뜻이다.
딤섬은 중국에서는 코스요리의 중간식사로, 홍콩에서는 전채음식, 한국에서는 후식으로 먹는다.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좋으며 담백한 것부터 먼저 먹고 단맛이 나는 것을 마지막으로 먹는다.
우리는 겉치레를 중시하여 '의식주(衣食住)'라 하는데, 홍콩 사람들은 '식의주'라 한다. 먹는 것이 우선인 문화이다.
스타의 거리
홍콩에서 페리로 1시간이면 마카오에 닿을 수 있다.
마카오는 450년 동안 포루투칼의 식민지였다. 1999년 마카오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되었지만. 홍콩과 같이 '특별 행정구'로 사회적, 경제적 측면의 독립을 유지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유럽과 중국의 문화를 공유해온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다.
화재로 성당 파사드(전면)과 계단만 남아 있는 마카오 성바울 성당
중국 유일의 카지노 가능 도시이며, 세계문화유산의 도시이기도 하다.
초대형 호화 리조트와 호텔이 즐비하다.
홍콩의 주변 바닷물은 수심이 깊어 맑고 푸른데 비해 마카오 주변의 바닷물은 온통 흙탕물이다.
광동성 주강 하구에 있는 마카오는 모래와 함께 강물이 흘러나와 바다 수심을 메꾸고 있기 때문이다.
성바울 성당에서 본 마카오. 중앙 황금빛 연꽃문양 건물이 마카오 카지노재벌 스탠리호 소유 GRAND LISBOA.
마카오도 홍콩처럼 바다매립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며 곳곳에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홍콩 경제력의 중심에 부동산투자로 중화권 최고 갑부가 된 리카싱(李嘉誠)회장이 있다면,
평등사상에 젖은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부의 편중이다. 그러나 이 두사람은 사회에 공헌도가 엄청 높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마카오의 중심인 세나도 광장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전적으로 '눈과 입'으로 한다.
그것보다는 마음으로 보는 여행이 더 오래 남고 가슴을 울리는 법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려면 때로는 공부가 필요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눈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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