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부위침(摩斧爲針)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1. 7. 29. 18:17

본문

마부위침(摩斧爲針)

 

 

이백은 한때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스승에게 말도 없이 산에서 내려온 적이 있었다.

그때 마을 입구에서 한 할머니를 만났는데,

노파는 도끼를 바위에 갈고 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겨 물었더니

노파는 몹시 귀찮아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고 있네."

이백은 어이가 없어 피식 웃음이 나왔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할머니는 정색을 하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만두지 않으면 가능하다네."

이백은 이말을 듣고 크게 깨달아

다시 산 위로 올라가 학문에 정진했다.

 

- 차동엽 신부의 <바보Zone>에서 -

 

'글모음(writings) > 토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을 잡으러  (0) 2011.07.29
거장들의 뒤안길  (0) 2011.07.29
휴지조각  (0) 2011.07.29
늙은 구두 수선공  (0) 2011.07.29
굽은 나무  (0) 2011.07.2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