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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7.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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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하버드 출신 식인종의 답변

선교사가 식인종들에게 붙잡혀서 가마솥에 막 넣어질 찰나,

식인종 추장이 나타나 완벽한 영어로 그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추장은 자기가 하버드 대학에 다녔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영어에 능통함을 뽐냈다.

"당신이 하버드 대학 출신이라고요?

그런데도 당신이 인간을 잡아먹는단 말이오?"

선교사가 이렇게 묻자 추장이 대답했다.

"그렇소. 그렇지만 이젠 칼과 포크를 이용해서 먹지."

 

27. 다섯 개라도 부족한 태양

각처에서 온 사람들이 어느 여관에 모여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태양은 어디에서 떠서 어디로 지느냐 하는 것이 그들의 논쟁거리였다.

늘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사람은 태양은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진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산골에서 온 포수는 태양은 산에서 뜨고 진다고 반박했다.

남극 지방에서 온 에스키모인은 의심의 여지 없이

태양은 얼음 평원 사이에서 뜨고 지는 것이라며 열을 올렸다.

대초원 지대에서 양을 치던 노인은 이 말을 듣고,

에스키모인이 얼음 평원이 아니라 그냥 평원을 착각한 것이 틀림없다고

점잖게 핀잔을 주었다.

마침내 그런 이야기들을 참을성있게 듣고 있던

도시출신 장돌뱅이가 외쳤다.

"참으로 딱하기도 하군요.

아, 태양이야 빌딩사이에서 떠서 빌딩 사이를 헤매다가 빌딩 사이로 사라지는 건데,

무슨 엉뚱한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8. 비 올 때만 물이 새는 집

신입 하숙생 : 언제나 지붕에서 물이 샙니까?

하숙지 주인 : 아니요. 비가 올 때만 그래요.

 

29. 죽은 코끼리 앞에서 우는 이유

어떤 여자가 동물원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두 노동자에게 말을 걸었다.

"당신들은 뭣 때문에 그리 슬피 울고 있습니까?"

"코끼리가 죽어서요."

그중 한 사람이 대답했다.

"그 코끼리를 그토록 깊이 사랑했습니까?"

"아닙니다. 부인, 우린 전혀 그놈을 사랑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 동물원 원장님이 그 코끼리를 묻을 구덩이를 깊게 파라고 했거든요."

 

30. 어느 사오정 부인들의 대화

가는귀를 먹은 세 노부인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

버스 창문이 열려 있었지만 세 노부인은 닫을 수가 없었다.

"바람이 들어오지?"

그중 한 부인이 말했다.

"아니에요, 보름날이라니요? 오늘은 초사흗날이랍니다."

그러자 세 번째 부인이 맞장구를 쳤다.

"그래요. 이제 춘 사월이 한창이지요."

 

31. 어느 불면증 환자의 습관

늘 불면증에 시달려서 수면제를 먹지 않고서는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소파에 그냥 비스듬히 누워 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인지 스르르 잠이 들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면서 이렇게 외쳤다.

"큰 일 날 뻔했군. 수면제도 먹지 않고 잠을 자려고 하다니."

 

32. 껍질째 먹으라고요?

간이 나쁜 환자에게 의사가 충고를 하고 있었다.

의사 :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술,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하세요.

특히 식이요법을 위해서 과일을 많이 드셔야 합니다.

과일은 껍질에 영양분이 많으니까 껍질째 드세요.

그런데 당신은 어떤 과일을 좋아하시죠?

환자 : 저는 파인애플을 좋아합니다.

 

33. 어떤 건망증

어느 원로 목사가 설교를 해보지 않은 젊은 목사에게 설교 요령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설교를 하다 보면 많은 청중이 꾸벅꾸벅 졸고 있는 걸 볼 때가 있지.

그럴 땐 심각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어젯밤에 저는 제 아내가 아닌 여자를 껴안았습니다'라고 말이야.

그러면 사람들이 충격을 받아서 거의 깨어나거든.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서 설교를 계속하면 되네.

'그 여자는 바로 제 어머님이었습니다.'"

젊은 목사는 고참 목사의 가르침을 실습해 보기로 결심했다.

얼마후 그에게 설교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그가 설교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졸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을 꺼냈다.

"여러분, 저는 어젯밤에 제 아내가 아닌 여자를 껴안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깨어나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반응에 당황한 젊은 목사는 그 다음에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아, 하느님! 그 다음엔 어떻게 했는지 통 기억이 없습니다." 

 

34. 어느 교수의 가사 분담

자신이 아내에게 항상 공처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던

젊은이가 평소에 존경하던 노교수를 만났다.

"교수님, 교수님께서는 집안일을 사모님과 어떻게 나누어서 처리하십니까?"

"간단하네. 처음 결혼할 때 아내가 제안한 대로 하고 있지."

"그게 어떤 제안이었는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일세. 아내가 사소한 일은 자기가 처리할 테니까

중요한 문제는 내가 처리하도록 하자고 그러더군,"

젊은이는 존경 어린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역시 교수님은 현명하십니다.

그럼 교수님께서는 중요한 집안일은 모두 손수 처리하시겠네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아내와 35년을 살았지만, 아내는 늘 모든 집안 문제가

사소한 것이라고 하면서 모두 혼자서 처리했다네.

중요한 일이라고는 아직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셈이지."

 

35. 아주 희망적인 상황

환자 : 선생님, 저는 제가 심각한 병에 걸렸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수술을 받으면 정말 살아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의사 : 그렇소. 당신은 틀림없이 살 수 있을 거요.

환자 : 어떤 근거로 그렇게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건지 궁금하군요.

의사 : 그건 간단합니다.

이 병은 500명 중에 1명꼴로 나을 수 있다고 책에 적혀 있어요.

그런데 지금가지 내가 수술한 환자가 꼭 499명인데 그 사람들이 모두 죽었으니

당신은 틀림없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36. 내가 틀렸다니 말도 안돼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다.

다른 사람의 특이한 면은 괴팍한 것이고 내가 지닌 특이한 면은 개성이다.

남의 아이가 어른에게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면 버릇이 없는 태도이지만

내 자식이 그렇게 하면 왕성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남이 실수를 저지른 것은 그 사람이 원래 치밀하지 못한 당연한 결과이지만

내가 실수를 하는 것은 극히 불운한 요소가 끼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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