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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과학이 어쨌다고?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7. 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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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하녀가 사랑하는 온도계

여주인 : 아기 목욕시킬 때 내가 말한 대로 온도계를 사용했죠?

새 하녀 : 아뇨, 마님. 저는 온도계가 없어도 물이 알맞게 데워졌는지 알 수 있어요.

물이 너무 뜨거울 땐 아기 살갗이 새빨개지고 자지러지게 울어대지만,

너무 차가우면 입술이 파래지고 오들오들 떨거든요.

 

38. 점쟁이도 예상하지 못한 일

점쟁이들의 대회가 예상치 못한 사정으로 무기한 연기되었다.

 

39. 이것이 바로 변증법이다!

15세의 학생 둘이 선생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도대체 변증법이란 어떤 것입니까?"

선생은 잠시 생각한 후에 대답했다.

"내가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내게 두 사람이 찾아왔는데,

한 사람은 깨끗하고 한 사람은 더럽다고 치자.

내가 그들에게 목욕하도록 권한다면,

그 두 사람 중에서 누가 목욕을 할 것 같으니?"

"물론 더러운 사람이지요."

학생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아니다. 깨끗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목욕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더러운 사람은 목욕하는 것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 누가 목욕하겠느냐?"

"깨끗한 사람이죠."

"아니다. 더러운 사람이다.

그 사람은 목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선생이 또 물었다.

"자, 그럼 그들 가운데 누가 목욕하겠느냐?"

"더러운 사람입니다."

학생들이 다시 한 번 소리쳤다.

"그렇지 않다. 둘이 다 목욕을 할 것이다."

선생이 말했다.

"깨끗한 사람은 목욕에 익숙해 있고, 더러운 사람은 목욕이 필요하니까.

자, 그럼 누가 목욕하겠느냐?"

"둘 다입니다."

학생들이 당황하면서 대답했다.

"아니야. 둘 다 하지 않을 것이다.

더러운 사람은 목욕에 익숙하지 않고 깨끗한 사람은 목욕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저희들이 그런 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은 번번이 다른 말씀을 하시고 매번 그것이 정당하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학생들이 선생에게 항의하였다.

"그렇지, 이제 알겠니? 그것이 바로 변증법이란다."

선생은 이렇게 말하고 미소를 지으며 작별했다.

 

40. 하느님이 발을 두 개 주신 이유

만돌이의 아빠는 요즘 아이들이 너무 응석받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만돌이가 눈이 조금 온다고 300m도 되지 않는 학교까지 차를 태워다 달라고

졸라대자 어이가 없었다.

"학교까지 태워다 달라고?"

그는 소리쳤다.

"만돌아, 하느님이 왜 우리에게 발을 두 개나 주셨다고 생각하니?"

그러자 만돌이가 대답했다.

"한 발은 브레이크를 밟고 다른 발은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라고요."

 

41. 삶은 달걀을 낳을까 봐

여름 무더위가 휩쓴 다음에 한 농부가

도시에 사는 친구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날씨가 얼마나 덥던지, 기르는 닭이 삶은 달걀을 낳을까 봐

아이스크림을 퍼 먹여야 했다니까."

 

42. 인간 본성을 믿어야 하나?

어느 경찰서가 한 주일을 조용히 보낸 날 저녁이었다.

직원들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스톱 판을 벌이고 있었다.

"정말 재미없군."

한 경사가 불평을 토했다.

"난동 부리는 사람도 없고, 싸움도 없고, 강도 사건도 없고...

만일 계속 이렇게 평온하다면 경찰 병력을 줄이려고 할 텐데."

그러자 수사 반장이 말했다.

"걱정도 팔자군. 조금만 기다려, 곧 사건들이 터질 테니까.

인간의 본성에 대해 강한 신념을 가지라고."

 

43. 2%가 부족해

훌륭한 변호사인 최순돌 씨는 장기간 감옥살이를 할 뻔한

어떤 미녀를 명변호로 구해 주고 그 여자와 결혼했다.

결혼해서 일 년쯤 지난 다음에 아내의 행실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말에 사업차 해외 출장을 가야 했던 그는 동업자에게 자신의 느낌을 설명하고는

출장에 가 있는 동안 아내를 좀 감시해 달라고 부탁했다.

며칠 후 출장에서 돌아온 최순돌 씨가 그 동업자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글쎄. 자네가 떠나던 날 밤 잘생긴 젊은 남자가 자네 마누라를 데리러 왔더라고.

그리고는 둘이서 나이트클럽으로 가더군.

새벽 세 시경에 택시를 타던데.

둘이 뒷자리에서 끌어안고 키스하는 것을 봤지.

두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뒤따라가서 창문으로 봤는데,

글쎄, 둘이 침실로 들어가더니 불을 꺼버리더군.

그 다음은 캄캄해서 볼 수 없었네."

긴 설명을 듣고 나서 최순돌 씨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게 문제라고. 그런데 언제나 완전히 단정할 수 없는 의심의 여지가 남는단 말이야!"

 

44. 아무 소용 없는 일

어느 날 갑돌이는 회사에서 사장이 색깔이 다른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대단히 의아하게 생각하며 사장에게 정중하게 충고했다.

"사장님, 구두를 짝짝이로 신으셨네요.

한 짝은 갈색이고 다른 짝은 검정색이군요.

집에 가서 바꿔 신고 오셔야겠어요."

사장은 잠시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을 하더니 대답했다.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

집에 남아 있는 것도 갈색 한 짝하고 검정색 한 짝뿐인 것을."

 

45. 공산주의는 정치가의 발명품?

늙수그레한 부인이 크렘린 궁에 들어가 대통령과의 면회를 요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 노파를 만나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냐고 물었다.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정치인이 발명한 것입니까, 과학자가 발명한 것입니까?"

이에 고르바초프가 대답했다.

"정치가가 발명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대답을 들은 노파는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이렇게 중얼거렸다.

"그러면 그렇지. 과학자라면 생쥐를 상대로 먼저 실험을 했을 테니까."

 

46. 절반의 오류

도회지 관광객들에게 둘러싸여 신이 난 산골 사람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산골에 살면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소떼가 누워 있는지 서 있는지를 보고서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정확하게 알아맞힐 수 있죠.

소떼가 누워 있으면 24시간 안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서 있으면 24시간 안에 비가 내린다는 뜻입니다."

관광객 중 한 사람이 물었다.

"참 신기하군요. 그런데 아까 우리가 오면서 보니까

소떼 중에 반은 누워 있고 반은 서 있던데,

그럴 때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요?"

그러자 산골 사람이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아, 간단합니다. 그건 소떼 중에서 반은 틀렸다는 것을 이미하지요."

 

47. 십만삼 년 육 개월 된 화석

박물관 여직원이 손님들에게 전시물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지금 여러분께서 보고 계시는 이 화석은 십만 년하고도 삼 년 육 개월이나 된 것입니다.

이 박물관에서 제일 오래된 것이죠."

설명을 듣고 있던 한 신사가 의아한 듯 물었다.

"정말 오래된 것이군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된 화석이 생긴 연대를 어떻게 정확하게 알 수 있나요?"

그러자 안내원이 당당하게 말했다.

"아. 그 질문에는 간단히 답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박물관에 안내원으로 취직한 지 오늘로 꼭 산 년 육 개월이 되거든요.

제가 처음 박물관에 나오던 날 분명히 박물관장님께서

이 화석이 십만 년 전의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48.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 있는 이유

한 장학사가 시골 중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다.

우연히 교실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 장학사는 한 교실에서 피사의 사탑 모형을 보게 되었다.

학생들의 지식 수준을 시험하고 싶어진 그가 한 학생에게 물었다.

"학생, 이 탑이 왜 이렇게 기울어져 있지?"

그러자 학생이 크게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망가뜨려놓은 게 아니에요. 저는 장난을 치기는 했지만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고요."

기가 막힌 장학사가 교사에게 그 학생과의 문답을 이야기했다.

장학사의 말을 모두 들은 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워낙 영악해서 여간해서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제가 그 녀석을 혼쭐을 내서 그 모형탑을 망가뜨린 걸 불게 만들겠습니다."

선생의 말에 더욱 어이가 없어진 그 장학사는 교장을 찾아가

학생과의 문답과 교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면서 한탄했다.

"글쎄, 교사라는 사람의 대답이 학생을 혼내서 모형 사탑 망가뜨린 걸 자백하게 만들겠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한심한 말입니까?"

조용히 자초지종을 듣고 있던 교장이 점잖게 말했다.

"아직 혈기 왕성한 젊은 교사라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 봅니다.

학생들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 국산품 교육 자재는 불량품이 많습니다.

다음에는 꼭 똑바로 된 사탑 모형을 갖추어 놓을 테니 너무 나무라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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