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심오한 의미가 숨어 있다고?

글모음(writings)/유머와 위트

by 굴재사람 2011. 7. 26. 15:55

본문

64. 주님의 뜻이라면

달리는 버스에 신학교 학생이 타고 있었다.

버스가 코너를 돌 때 운전사가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바람에 버스에 타고 있던 어떤 못 생기고 뚱뚱한 여성이

그 신학교 학생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그러자 그 학생은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제발 저를 시험에 들게 하자 말아주소서."

얼마 후 버스가 또다시 급정거를 했다.

이번에는 아주 예쁘고 늘씬한 젊은 여성이 그 신학생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신학생은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이것이 저를 위해 행하시는 주님의 뜻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나이다. 아멘!"

 

65. 눈을 뜨니 방향을 몰라서

심봉사가 눈을 뜨기 위해 열심히 불공을 들였다.

지극한 정성으로 마침내 심봉사는 눈을 뜨고

여는 사람들처럼 온 세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마을 사람들은 정말로 심봉사가

눈을 떴는지 확인하기 위해 심봉사의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심봉사가 예전처럼 눈을 감고

지팡이를 이리저리 휘두르며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가.

이상하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물었다.

"아니, 눈을 떴다더니 왜 아직도 그렇게 다녀요?"

그러자 심봉사가 대답했다.

"전에는 지팡이에 의지해서 방향을 알 수 있었는데,

눈을 뜨니 도저히 방향을 짐작할 수가 없더라고요."

 

66. 사오정의 면접 대답

사오정이 어느 대기업에 취직을 하기 위해 입사원서를 제출했다.

손오공은 사오정이 면접에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이 대기업에 함께 입사원서를 제출했다.

손오공이 먼저 면접에 응시하고 난 후에 질문 내용에 대한 정답을

사오정에게 알려 주기로 작전을 짰다.

손오공은 세 가지 질문을 받았고 대답도 훌륭하게 할 수 있었다.

질문1은 "좋아하는 축구 선수가 누구냐?",

질문2는 "산업혁명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났는냐?",

마지막 질문3은 "UFO가 존재한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것이었다.

손오공은 세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마련하여 사오정에게 외우도록 시켰다.

"면접관이 세 가지 질문을 할 거야.

첫째 질문에는 '옛날에는 차범근이었지만 지금은 박지성입니다'라고 대답해.

둘째 질문에는 '18세기 영국에서입니다'라고만 하면 돼.

셋째 질문에는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라고 대답해.

그렇게만 하면 합격이야, 알았지?"

사오정은 걱정 말라고 말하며 정답을 외웠고, 드디어 면접을 응했다.

면접관이 첫 질문을 던졌다. "자네 이름이 뭔가?"

사오정 왈 "옛날에는 차범근이었지만 지금은 박지성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 "자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지?"

사오정 왈 "18세기 영국에서 입니다."

면접관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자네 혹시 미쳤다는 소린 안 듣나?"

이에 사오정 왈 "다들 그렇다고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봅니다."

 

67. 현학적인 해석

발을 헛디뎌서 머리에 혹이 난 것을 철학적으로 표현하면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가 된다.

상부구조가 하부구조를 결정하는 예를 든다면

'머리가 나쁘면 발이 고생한다'가 된다.

 

68. 대성공의 비결은

한 기자가 크게 성공한 어느 회사 사장과 인터뷰를 했다.

"사장님, 성공의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하신다면 어떻게 말씀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거야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죠."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까?"

"무엇보다도 '좋은 경험'이라오!"

"아하 그렇군요! 그런데 어떻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나요?"

"'잘못된 선택'을 숱하게 해봐야 합니다."

 

69. 마크 트웨인의 말들

"좋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보다 나을게 없다."

"침대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다. 왜냐하면 80% 이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사망하니까."

"나는 천국이 어쩌고 지옥이 어쩌고 하는 따위의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 두 곳에 내 친구가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70. 훌류한 수의사

영국 국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날이 선 질문을 했다.

"이보시오, 복지부 장관. 당신은 수의사 출신이잖소.

도대체 인간의 건강에 대해 뭘 안다고 떠드는 거요?"

그러자 그 장관이 대답했다.

"네, 의원님 말씀이 맞습니다.

의원님께서 아프실 땐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십시오."

 

71. 불량품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

어떤 사람이 비행기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는 크게 걱정이 된 나머지 비상용 낙하산을 구입하기로 작정하고

낙하산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낙하산을 살펴본 후에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그 주인은 낙하산을 등에 지는 요령과 필요할 때 펼치는 방법을 상세히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때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아, 그럴 때는 왼쪽에 달린 이 빨간 단추를 누르세요.

그럼 낙하산이 펼쳐질 겁니다."

"그런데 그 빨간 단추를 눌렀는데도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자 주인이 친절하게 설명했다.

"그럴 땐 오른쪽에 달린 이 노란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그런데 만일 노란 단추를 눌러도 낙하산이 펴지지 않으면요?"

이 말에 주인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 그러면 아무 걱정 말고 낙하산을 저한테 가지고 오세요.

잘 펴지는 걸로 바꿔드리겠습니다.

손님께서 원하시면 전액 환불해 드릴 수도 있고요."

 

72. 명확한 과학적 근거

미국 과학자가 미국 어느 대학의 뒤뜰을 수직으로 50미터 파내려 가다가 구리 조각 두세 개를 발견했다.

그러자 이를 근거로 '아메리카 대륙에는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에 유선 통신망이 확립되어 있었음이 명백하다'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의 한 과학자가 프랑스 어느 성당 뜰을 수직으로 100미터 파내려 갔고

거기에서 유리 조각 서너 개를 발견했다.

그러자 '분명히 유럽 대륙에는 지금으로부터 2천 5백 년 전에 광통신망이 확립되어 있었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연구 성과 발표에 자극을 받은 중국의 과학자 몇 명이 진시황릉 주변 땅을 수직으로 150미터 파내려 갔다.

하지만 흙덩이 외에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들은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중화 문화권에서는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에 이미 무선통신망이 확립되어 있었음이 명백해졌다."

 

73. 웃으면서 죽다

이라크 전쟁에서 부하들과 함께 적군과 총격전을 버리던 미군 중대장이

총을 맞고 웃으면서 죽어가는 적군을 목격하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저놈이 왜 웃으면서 죽어가는지 즉시 확인하고 보고하도록 해!"

잠시 후 확인을 마치고 온 부하가 보고했다.

"중대장님, 적병이 겨드랑이에 총알을 맞고 죽었습니다!"

 

74. 똑바로 걷는 게

자존심이 매우 강한 암놈 게가 한 마리 있었다.

이 게는 모든 게가 예외 없이 옆으로 걷는 것이 아주 못마땅했다.

그래서 자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똑바로 걷는 수놈 게를 만나 결혼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암게는 옆이 아닌 앞으로 걷는 수게를 만나게 되었다.

암게는 자기의 눈을 의심했으나 아무리 살펴보아도 이 수게는 뚜벅뚜벅 앞으로 걸었다.

한눈에 반해버린 암게는 마침내 이 수게와 결혼을 하였다.

그런데 결혼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보니 이 수게도 다른 게들처럼 옆걸음을 걷는 게 아닌가!

충격을 받은 암게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당신은 여태 앞으로만 걷지 않았었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수게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 말이 맞소. 정말 난 그동안 그렇게 걸어왔지.

그런데 결혼하면서 나도 내 과거의 삶을 떨쳐 버리고 새 삶을 살기로 굳게 결심했다오.

매일 술독에 빠져 살아왔는데, 이제부터는 술을 끊고 올바로 걷는 삶을 살기로 말이오!"

 

75. 큰 메뚜기

관광차 한국에 온 일본인이 한국 안내원의 안내를 받으며 과천 동물운을 방문했다.

한국 안내원이 기린을 가리키면서 설명했다.

"이 기린은 한국에서 가장 키가 크고 가장 목이 긴 기린입니다."

그러자 그 일본인이 비웃으면서 말했다.

"일본 동물원에는 키가 아파트 10층 높이가 되는 기린도 많습니다.

이 기린의 크기는 정말 가소롭군요."

한국 안내원은 몹시 기분이 상했지만 꾹 참고 이번에는 코끼리를 소개했다.

"이 동물은 한국에서 가장 몸집이 크고 몸무게도 가장 많이 나가는 코끼리입니다."

이번에도 일본인은 허리를 잡고 웃음을 터뜨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일본 동물원의 코끼리는 작은 놈도 몸집이 집채만 합니다.

한국 동물원의 동물들은 크기가 장난감 같군요!"

이런 반응에 한국 안내원은 기분이 거의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일본 사람이 캥거루를 가리키며 "저건 무슨 동물이죠?"하고 물었다.

이에 안내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메뚜기다. 인마!"

 

76. 결코 쉽지 않은 문제

다음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나쁜 사람인가?(아니면 모두 똑같이 나쁜 사람인가?)

사람들은 A를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부른다.

B는 어디에서나 "짐승과 똑같은 놈"이라고 불린다.

C에 대해서 말할 때는 "짐승보다 더한 놈"이라고 한다.

 

77. 경망스러운 사람에 대한 치료약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상황 파악을 잘하지 못하거나 경망스런 행동으로 항상 주위 사람들에게 빈축을 사는 사람은 시래기(배추 잎사귀나 무청을 말린 것)나 가마솥에서 눌린 누룽지를 먹는 게 좋다. 이런 음식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충분히 먹으면 '철'을 많이 흡수하게 된다. 사람은 '철이 들면' 쓸데없이 까불거나 경망스럽게 행동하지 않는 법이다.

 

78. 우애를 위해 마시는 술

어떤 사람이 술집에 들어와서 술을 주문하면서 술 다섯 잔을 따로따로 따라서 팔라고 했다.

술집 주인은 매우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손님의 요구대로 했다.

손님은 다섯 잔의 술을 차례로 한 잔씩 마시더니 술값을 치르고 나갔다.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이 손님은 그 술집에 와서 그런 식으로 술을 마시고 돈을 지불하고 갔다.

어느 날 손님과 꽤 친숙해진 주인이 물었다.

"손님, 감히 여쭈어보고 싶은데요.

왜 다섯 잔을 따로따로 부어서 술을 마십니까?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그러자 손님이 대답했다.

"아, 나에게는 형님이 네 분 있답니다.

그러니까 우린 오형제인 거죠.

지금은 이리저리 떨어져 있어서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니 형님들을 생각하면서 술을 마시는 거랍니다."

주인은 감탄했다.

"형제간의 우애가 정말 대단하군요!"

며칠 후 이 손님이 술집에 들러서 이번에는 술을 넉 잔만 달라고 했다.

궁금한 주인이 물었다.

"왜 오늘은 넉 잔만 드십니까?"

손님이 대답했다.

"내가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가 술을 끊으라고 그럽디다.

그래서 오늘 부터는 내가 과감히 술을 끊은 거요."

 

79. 큰일 날 뻔한 상황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맹구가 변기통에서 신나게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의사가 물었다.

"맹구 씨, 물고기가 잘 잡힙니까?"

그러자 맹구가 버럭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의사 양반, 당신 미쳤소? 변기통에 무슨 물고기가 산단 말이오?"

의사는 맹구에게 잘못했다고 사과하며 마음속으로 맹구의 병이 거의 나았다고 여기고 기뻐했다.

의사가 가버리자 맹구가 중얼거렸다.

"휴~ 십년감수했네. 하마터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낚시터를 빼앗길 뻔했잖아!"

 

80. 겉으로는 멀쩡한 것 같은데

한 젊은 신문기자가 99번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를 단독 인터뷰했다.

노인은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고 사리 판단도 매우 분명했다.

크게 감동한 기자는 1년 후 노인이 100살 되는 날에 다시 인터뷰하러 오기로 노인과 약속했다.

기자는 다시 인터뷰하거 오는 그 날까지 건강히 살아 계시라는 인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제가 다시 찾아 뵐 때까지 부디 살아 계십시오"라고 말한다면

노인에게 괜히 죽음을 상기시키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어르신, 1년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상면하기 바랍니다."

그러자 노인의 표정이 갑자기 상기되었다.

그리고 기자의 어깨를 만지면서 걱정스러운 어조로 물었다.

"젊은 기자 양반,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데, 무슨 몹쓸 병이라도 걸린 게요?"

'글모음(writings) > 유머와 위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아버지와 할머니  (0) 2011.08.15
아내의 소원 성취  (0) 2011.07.26
철학, 그때그때 달라요  (0) 2011.07.26
철학과 과학이 어쨌다고?  (0) 2011.07.25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 걸까  (0) 2011.07.2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