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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가장 큰 이적

글모음(writings)/토막이야기

by 굴재사람 2011. 7.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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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가장 큰 이적

 

#풍경1 :

예수님의 제자들이 배를 타고 있었습니다.

맞바람이 불고, 파도도 거셌죠.

새벽이 되자 뭍에 있던 예수님이 배를 향해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호수 위를 걸어서 갔습니다.

제자들은 놀라서 “유령이다!”라고 소리쳤죠.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죠.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그러자 예수님은 “오너라”고 하셨죠.

베드로는 배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을 보자 두려워졌죠.

그리고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허우적대는 베드로의 손을 잡으며 말했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풍경2 :

예수님께 사람들이 몰렸죠.

그러나 외딴 곳이라 먹을 게 없었습니다.

제자들에겐 빵 5개와 생선 2마리가 전부였죠.

예수님은 그걸 사람들에게 나눠주게 했습니다.

그러자 그 많은 사람이 배불리 먹고도, 광주리 12개 분량이 남았습니다.

음식을 먹은 이들은 여자와 아이들을 빼고, 남자만 세도 500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 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

 

*물 위를 걷던 베드로와 물에 빠진 베드로는 다르죠. 무엇이 다를까요. 그렇습니다. ‘두려움’이죠. 물 위의 베드로에겐 두려움이 없고, 물 속의 베드로에겐 ‘두려움’이 있죠. 성경에도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 ‘두려움’의 뿌리는 어디일까요. 답을 찾긴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두려움’은 수시로 올라오니까요. 그 바닥을 보면 알죠. 두려움은 어김없이 ‘나’라는 자아, ‘나’라는 에고가 생존의 위험을 느낄 때 뿜어져 나옵니다.


그러니 베드로가 물 위를 걷던 순간에는 ‘나’가 없었겠죠. 예수님 안에서 ‘자아’를 모두 내려놓았겠죠. 그런데 거센 바람을 보자 베드로는 겁이 났겠죠. ‘나’라는 에고가 죽을까봐 말입니다. 그래서 내려놓았던 자아를 다시 잡았겠죠. 그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셨죠.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이적 이야기가 진짜냐, 아니냐’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묵상할 뿐이죠. ‘생선과 빵’ 일화도 마찬가집니다. 그걸 나누던 예수님의 마음, 빵을 쪼갤 때의 온유함을 짚어볼 따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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